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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년比 1.5% 소폭↑ '해외판매' 주역

올해 1월대비 11.3%↓ 영업일수 영향 가장 커, 시장 난항 지속

김병호 기자 기자  2013.03.04 15: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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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는 2013년 2월 국내 4만7489대, 해외 31만8957대를 판매하며 CKD를 제외하고, 세계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5% 소폭 증가한 36만644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 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 국내공장의 생산·판매가 줄어들었으며, 계속되는 어려운 시장상황이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평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판매와 국내생산수출이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의 호조 지속으로 실적을 만회해 2월 전체 판매는 소폭 증가했다"며 "현대차는 올해도 시장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고, 수출 확대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국내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대비 11.5% 감소한 4만7489대를 판매했다. 전월대비는 5.4%가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7293대를 판매해 2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에 올랐으며,그 뒤를 아반떼 6853대, 쏘나타 6787대, 엑센트 1923대, 에쿠스 1115대 등으로 판매를 기록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2만6247대로 지난해대비 24.1% 감소했다.
 
반면 SUV는 신차 싼타페가 5871대 팔린 데 힘입어, 투싼ix 2633대, 베라크루즈 296대를 더해 전체 SUV판매는 전년보다 73.5%가 증가한 8800대를 기록했다. 상용차의 경우,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지난해대비 9.9% 감소한 1만340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102대가 팔려 지난해대비 17.4%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월 설 연휴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대적으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것이 실적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올해부터 환원된 개별소비세와 내수 침체 지속 등이 더해져 판매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도 부분변경모델을 내놓은 그랜저와 작년 출시한 싼타페 등 신모델이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며 "이달 출시 예정인 맥스크루즈 등 신차와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2월 해외시장에서 현대차는 국내 생산·수출 9만3844대, 해외생산판매 22만5113대를 합해 총 31만895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3.8% 증가한 실적이며 전월대비 10.9% 감소한 실적이다. 또한 전년대비 국내공장수출은 19.0% 감소, 해외공장판매는 17.6% 증가한 수치다.
 
국내공장수출 역시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는 실적 감소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반면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이 덜한 해외공장은 브라질 및 중국 3공장 추가 가동, 미국, 인도, 러시아 등 대부분이 호조세를 보여 국내 감소분을 만회했다.
 
다만, 해외공장 중 중국공장의 경우, 2월 춘절 연휴의 영향으로 1월보다 실적이 감소했으며, 그 영향으로 전체 해외공장 실적 역시 전월 대비 10.9%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기훈 현대차 차장은 "올해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66만8000대, 해외 399만2000대를 합해 총 466만대를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