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년전, 오픈 2주년 기념행사 차 방문했을 때와 크게 달라진 주변 상권 발달이 한눈에 들어온다. 2009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센텀시티가 오픈했을 당시에도 주변은 이미 해운대 관광지를 근접한 위치적 혜택으로 충분히 발달된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 28일 센텀시티 주변은 홍콩 등지에서나 봤을법한 선진국형 초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빌딩 숲 존'을 이루며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었다. '나사형'부터 층마다 각을 달리해 높게 쌓은 '블럭형'까지 고층 주상복합 빌딩 숲은 최근 들어섰다 한다. '신세계'라 이름 지워진 아파트 단지도 눈에 띤다.
해운대 마린시티에 위치한 현대아이파크는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슈퍼마켓 SSG와 지난 18일 문을 연 부산 파크하얏트 호텔이 구름다리로 연결돼 아이파크 입주민 뿐만 아니라 호텔객까지 SSG 고객층으로 끌어모으고 있었다. 밤이 되면 이곳에서 뿜어내는 화려한 빛이 멀리서 보는 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야경의 운치'까지 살렸다.
한마디로 신세계 센텀를 주축으로 연결된 신세계 쇼핑벨트가 부산시와 한국관광공사, 에어부산 등과 연계한 글로벌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쇼핑 랜드마크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셈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수는 2009년 231만명에서 2012년에는 445만명으로 증가했다. 국제선 노선도 2010년 오사카,세부 등 3곳에서 2012년 홍콩,나리타 등 10개곳으로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객 역시 2009년 202만명에서 지난해에는 261만명으로 늘어 4년간 29%의 객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세계 센텀시티 부지 전경. ⓒ 신세계백화점 |
신세계 센텀씨티 관계자는 "오는 2015년부터 16년까지는 힐튼, 신라, 일본계 호텔 법인인 세가사미 등이 부산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 센텀시티 오픈이 주변 상권 발달까지 함께 불러온 결과"라며 "연예인들을 비롯한 서울의 유명인사들이 집을 사두고 별장처럼 오가고 있다"고 귀띰했다.
◆오픈 6년만에 매출 1조…국내 최단 기간 기록까지 기대 '만발'
신세계 센텀시티 내부 전경. ⓒ 신세계백화점 |
이 목표는 경쟁사인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의 경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까지 각각 26년, 24년 걸렸던 것과 비교해도 괄목할 만한 수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0년 만에 1조원을 이뤘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첫해 매출 5470억원, 누적 방문객수 1600만명을 기록하며 오픈 당해년도 전국 10위 백화점으로 뛰어올랐다. 이어 2010년 6500억원, 2011년 7700억원, 2012년 82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
◆ '2단계 부지 개발 본격화' 중장기 개발 계획 시동
신세계 센텀시티는 점포 리뉴얼과 함께 3000여억원을 투자해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중인 B부지(1만8499㎡/ 5606평)를 2016년까지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ㆍ키즈전문관ㆍ식음시설 등으로 구성해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 센터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해 마담투소ㆍ키자니아 등 세계적인 테마파크와 MOU를 체결했으며, 세계적인 컨설팅ㆍ설계 회사와 함께 세부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 남성 전문관 신규 브랜드. ⓒ 신세계백화점 |
주요 신규 브랜드로는 돌체앤가바나, 셀린느, 비비안웨스트우드, 신세계 슈컬렉션(명품 구두 편집매장) 등 해외 브랜드를 비롯 IWC, 오메가 등 명품 시계와 랑방컬렉션, 에피타프 등 의류 브랜드가 포함된다.
특히 이번에 입점한 브랜드 중 몽클레르/지방시/셀린느는 서울 외에 지방에 오픈하는 첫 사례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산/경남 고객들의 특성상 화려하고 독특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데 촛점을 두고 돌체앤가바나, 겐조 등 화려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신세계 센텀시티 슈 컬렉션. ⓒ 신세계백화점 |
현재 운영중인 센텀시티와 SSG푸드마켓, 조선호텔과 지난해 인수한 조선호텔신세계면세점, 현재 기장군에 공사중인 프리미엄아웃렛까지 신세계의 모든 유통 노하우를 활용, 각 업태간 영업 전략 및 신세계 멤버십을 통한 공동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해 '신세계'라는 브랜드를 확고히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