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세계 센텀시티가 아시아를 아우르는 쇼핑 랜드마크로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공격적 행보에 나선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난달 28일 글로벌 해외브랜드 등 50여개 브랜드를 새로 들여와 명품관과 남성전문관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센텀시티는 이를 통해 매스티지 브랜드에서 최고급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풀 라인을 갖춘 패션백화점을 완성, 내년 1조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신세계 센텀시티 전경. ⓒ 신세계백화점 |
이와함께 신세계는 센텀시티 전체부지 중 1만8499㎡(5606평) 규모의 B부지 개발안을 상반기 중 확정한다고 밝혔다.
2016년 오픈할 이 곳은 총 3000여 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패션브랜드와 식음시설,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시설이 복합적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세계는 센텀시티 백화점을 규모 뿐 아니라 상품 구성에서 시설까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쇼핑 랜드마크로 개발하는 것은 물론 하반기 기장군에 오픈하는 프리미엄아웃렛과 전문식품관SSG, 그리고 지난해 파라다이스로부터 인수한 면세점과 조선호텔까지 신세계그룹의 노하우가 집약된 관광ㆍ쇼핑벨트를 부산시에 구축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의 쇼핑벨트는 다양한 공동마케팅을 통해 향후 부산시가 홍콩을 넘어서는 아시아 최고 쇼핑도시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는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신세계 센텀시티가 리뉴얼과 부지 추가개발을 통해 또한번의 도약을 맞는다"며 "센텀시티를 기반으로 신세계 각 사업장과의 유기적인 영업전략을 통해 부산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쇼핑.관광도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와의 일문일답
-센텀시티점은 몇 번이나 왔나? 부산 상권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 신세계백화점
▲부산이 고향이라 자주 오기도 하지만 주요 점포라 수백 번도 넘게 왔다. 점포 전체가 머리 속에 입력됐다. 2009년 센텀시티가 오픈할 때만 해도 이 지역은 개발이 막 시작된 곳이었다. 그러나 불과 4년 만에 현재는 홍콩같은 마천루를 보유하고 많은 유통업체가 이 곳에 문을 열고 영업하고 있다. 갤러리아의 진출도 기대가 된다. 해운대 상권 광역화를 촉진할 것이다.
부산 상권의 축이 해운대로 넘어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많은 브랜드를 새로 점포에 입점시켰고 부산에서도 커져가는 남성시장을 잡기 위해 남성전문관 리뉴얼에 공을 들였다. 이미 세계 최대 백화점이라는 기네스 인증이 있지만 내년부터 들어가는 부지개발로 1만평 이상 매장면적이 늘어나게 되면 부산을 넘어서 아시아에서도 내로라하는 백화점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해운대에는 센텀시티 뿐 아니라 전문식품관인 SSG, 신세계면세점, 그리고 기장군에 하반기 오픈할 프리미엄 아웃렛까지 신세계 쇼핑벨트가 형성된다. 신세계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지역 기여에 대한 고민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센텀시티는 서비스공간이 다른 백화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 보인다. 얼마나 되나?
▲센텀시티 개점 당시는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집객을 위한 파워풀한 차별화 요소가 필요했다. 그래서 센텀시티는 전략적으로 전체 면적의 35% 정도를 문화나 엔터테인먼트 등의 서비스시설로 구성했다. 온천수가 나오는 스파랜드나 아이스링크 등 서비스시설이 집객에 실제로 집객에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백화점이 다른 유통 채널과 경쟁하기 위해서 차별화된 서비스시설은 필수적이다.신세계 다른 점포도 최소한 20% 가까이 문화홀이나 갤러리 등 서비스 시설로 할애하고 있다. 일본도 도심 외곽 쇼핑몰에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키즈, 교육 등 다양한 컨텐츠로 집객을 유도하고 있다.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등장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물판 만으로는 경쟁할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1000평 규모의 센텀시티 스카이파크는 올 여름 사파리 같은 테마파크 형태로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의정부점에도 500평 규모의 스카이파크가 있는데 의정부지역은 물론 서울 강북지역 유치원에서 견학 올 정도로 인기가 있다.
-지난해 인수한 강남점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현재 강남점은 1만600평 규모이나 2년 내 2만5000평까지 증축할 계획이다. 빠르면 3~4년 후 전국 1번 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점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매수하게 되더라도 가격이 너무 비싼 것 아닌가? 대안은 있는가?
▲인천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1997년, 점포의 매출과 영업을 책임지는 인천점 마케팅 부장으로 발령받아 주변에 논밭만 있던 허허벌판에 골조만 올라간 건물에서부터 근무했었다. 오픈멤버로서 인천점에 대해 개인적으로 각별할 수 밖에 없다.
강남점 인수가격에 비한다면 다소 비싸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천점은 효율을 떠나 포기할 수 없는 점포이고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현재 보다 미래가치를 따져본다면 충분히 합당하다고 판단한다. 인천에 대한 대안은 검토해봤다. 그러나 15년간 어렵게 일궈온 인천점 상권 만한 곳이 인천에는 현재로선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인천점에 대해 신헌 롯데쇼핑 대표와 별도의 접촉이나 대화가 있었나?
▲없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나더라도 그런 대화는 서로 언급한 적이 없었다.
-강남점 인수 후 부채비율 상승으로 인한 시장의 우려가 있다.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인천점 등 대규모 투자에 대한 자금 운용 플랜은 있나?
▲시장의 우려가 있어 부채비율을 현재 선에서 유지하는 방향으로 자금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보유한 자산이나 유통업 특성상 현금흐름이 좋고 부채비율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위한 증자나 삼성생명 같은 보유 자산을 매각할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 펀딩을 위한 방법은 다양하다. 외투법인을 통한 해외 자금 유치도 방법 중 하나다. 신세계는 주식 비중의 50% 이상이 외국인이며 외국인투자자 중 90% 이상이 장기투자를 하고 있다. 투자자 유치에도 큰 어려움은 없다.
-대표가 된 소감은? 최근 신세계의 조직개편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기쁘다. 83년 삼성공채로 입사한 신입사원 시절, 직장생활 30년을 꿈꿨는데 내년이 만 30년이 된다. 대표도 됐다. 기쁘기도 하지만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대표라는 자리가 사적인 생활에서도 회사 이미지를 생각해 몸가짐을 바르게 한다.
신세계는 책임경영에 대해 지난 해부터 고민해왔다. 적법, 합법 등 법적 기준을 넘어서 더 포괄적인 기업의 책임을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각 사별 책임경영체제강화도 그 일환이다. 각 사가 스스로 독립적으로 경영에 대해 책임진다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힘들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각 사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고 그룹 전체로 볼 때도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신세계백화점의 미래 성장동력은 무엇인가? SSG는 다점포 계획이 있는가?
▲ 3년 후 순차적으로 오픈하게 되는 복합몰이 현재 진행 중이다. 복합몰 이외에 백화점의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해 고민 중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규사업은 1~2년 내 가시화될 것이다. SSG에 대한 구체적인 다점포 계획은 현재로서는 확정돼 있지 않다. 점포가 오픈 할 수 있는 지역이 분당이나 성북동 등 제한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