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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연애시절 스킨십, 부부간엔 줄어드는데…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3.01 12: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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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사랑이 시작될 때 연인과의 스킨십은 누구에게나 가슴 떨리는 추억입니다. 때로는 그야말로 '이성'을 잃고 주변의 '시선'은 물론 '안전' 문제도 아랑곳하지 않기도 하는데요. 사진은 위험천만하게 도로 위에서 포옹을 하는 커플입니다.
   
"아무리 불금(불타는 금요일. 젋은이들이 놀기 좋은 날이라는 의미)이라지만…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위험천만하게도 차도 위에서 포옹하느라 여념이 없는 커플. = 임혜현 기자

하지만 아무리 뜨거웠던 커플이라도 막상 결혼하고 또 결혼 연차가 한해씩 쌓이다 보면 스킨십도 점점 줄어드는 것이 현실. 실제로 2011년 결혼정보업체 '듀오'에서는 이 같은 문제에 착안, 결혼 생활에 활기를 더할 수 있는 '부부 스킨십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을 분석해 보면, 부부간의 원만한 스킨십에 해를 끼치는 가장 큰 적은 '매너리즘'('익숙함'이라기 보다는 '이제는 익숙해서 지겹다'에 가까운 감정)과 '내 맘대로'로 요약할 수 있겠는데요.

이 가이드라인은 그래서 많은 부부들이 신혼시절 뜨거운 부부애가 저절로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 건 '착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사랑의 화학적 반응은 길지 않기 때문에, 부부간의 스킨십은 일상적으로, 습관적으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포옹하며 인사하기', '굿 모닝ㆍ나이트 키스' 등의 규칙을 정해두고 습관처럼 스킨십을 하라고 이 가이드라인은 조언합니다.

또 내가 선호하는 스킨십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은 대화에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고 나만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일방향적 커뮤니케이션과 같다고 합니다.

항상 노력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는 태도를 갖는다면, 도로를 점거하고 포옹하고 있는 젊은 커플의 객기(?)가 그저 100년전 일마냥, 부럽게만 느껴지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