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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실적부진에도 기대감 '여전'

증권업 수익 감소 계속되겠지만…고액자산가 보유 강점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2.28 17: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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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증권(016360)이 지난 3분기(작년 10∼12월) 실적을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감소했으며, 전분기에 비해서는 82.2%나 줄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증권의 이번 실적에 대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부진은 시장 거래대금 위축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과 운용손익 감소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는 전분기 대비 18.6% 감소했으며 이는 시장거래대금 감소(-4.6%)에 기인한 것"이라며 다만 "동사의 리테일 약정 기준 시장점유율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 연구원은 순상품운용수익 측면에서는 전분비 대비 721억원 줄었다며 "고마진 상품인 소매채권 판매 감소에 따라 판매익이 전분비 대비 약 230억원 감소했다"며 "이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운용의 감소 및 연말 배당락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평가손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순익 감소에 대해 "상품운용순익이 전분기 대비 큰 폭을 감소한 이유는 약 120억원의 일회성 ELS배당락 평가손과 약 90억원의 채권운용손실이 발생했고, 소매채권 판매액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증권업종 내 탑픽 "여전히 삼성증권"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증권을 여전히 증권업종 내 탑픽(Top picks)으로 제시하며 고액자산가를 가장 많이 보유한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 내에서 △자산관리 부분 경쟁력 유지 △금융소득종합과세 제도 변경에 따른 성장 모멘텀 △비용절감 노력 가시화 등의 면에서 앞서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삼성증권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주가 공통적으로 주식거래대금 부진에 따른 수익 감소가 지속돼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이나 삼성증권이 고액자산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 중심의 영업기반 경쟁적으로 코스피 상승에 따른 수익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으며 우다희 연구원도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도 고액자산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은 크게 고무적"이라고 제언했다.

또한 우 연구원은 "3분기에 다소 주춤했던 소매채권 판매가 최근 들어 금융소득세 과세 기준 하향 조정에 따라 호조세를 보이며, 특히 물가연동채, 장기채, 해외채권 등의 절세상품으로 고객 자산이 순유입 됐다"며 "유전펀드, 해외채권, 물가연동채 등의 상품 판매능력 및 고액자산가 고객 기반이 타사 대비 확고히 우수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