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문형남)은 28일 국도호텔 로터스홀에서 베트남에 진출했거나 진출예정인 기업을 대상으로 '베트남 인적자원 관리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베트남은 3000여 한국기업이 진출한 지역으로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신 노동법이 오는 5월1일 정식 발효되는 만큼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베트남 노동법은 지난 1994년 제정 이래 4번째 개정됐으며, 이번에 발효되는 노동법 개정은 앞서 3차례 개정과 비교하면 완전히 새로운 법이 제정된 것과 다름없다고 할 정도로 큰 폭으로 개정돼 임금인상 압박이 거세지는 등 현지 우리나라 기업의 인사노무관리 어려움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노사발전재단은 '베트남 진출기업 인사관리 성공전략' 책자 발간과 함께, 올해 정식으로 발효되는 신 노동법에 대한 소개와 투자기업의 노사관계 현황 분석을 통해 우리기업의 안정적 노사관계 확립에 기여코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노사발전재단은 최근 베트남의 노동법이 대폭 수정돼 베트남에 진출(예정) 기업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 노사발전재단 |
세미나에는 베트남 진출기업 관계자 및 주한 베트남 대사관 응웬 하이 남 참사관을 비롯해 관계자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베트남 노동부 및 노총 전문가와 국내 베트남 전문가를 초청해 최근 베트남의 노사관계 변화와 신 노동법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응웬 후 치 베트남 하노이 법대 교수는 '신노동법과 베트남 노사관계 동향'을 주제로 신 노동법의 취지와 최근 베트남 진출 외국기업의 노사관계 등을 소개했다.
그는 "베트남은 지난해 노사분규가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최근 최저임금이 크게 인상됐다"며 "이로 인한 노사 갈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수홍 전북대 교수는 최근 베트남의 파업양상과 원인을 주제로 노사관계 동향을 소개했다.
채 교수는 "베트남 근로자들의 생계여건을 고려했을 때 지속적인 파업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한해에 약 30%에 달하는 높은 임금인상률과 잦은 파업으로 인해 노동집약적 외국기업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채 교수는 파업관련 통계 및 발생원인, 주요 특징 등을 경제적, 사회적 변화와 함께 소개했다.
그는 "이번 베트남의 노동법은 전면 개정됐다고 할 만큼 많이 바뀌었다"며 "우리기업에서 발생한 파업 사례를 분석해 향후 안정적 노사관계 확립을 위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사발전재단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진출(예정)기업이 신 노동법의 취지와 현지 노사관계 현황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초청사업을 통해 현지의 노동동향을 파악하고 한국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채수홍 교수는 노사발전재단으로부터 의뢰 받아 '베트남 진출기업 인사관리 성공전략' 책자를 집필해 최근 발간했다.
사진은 개정된 노동법의 주요 내용이다. ⓒ 노사발전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