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뉴욕증시, 버냉키 발언에 이틀 연속 급등

양적완화 기조 유지…피치, 신용등급 강등 경고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2.28 09:18:2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경기부양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24포인트(1.26%) 오른 1만4075.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9.05포인트(1.27%) 높은 1515.9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2.61포인트(1.04%) 상승한 3162.26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산업재(1.86%), 소재(1.68%), 금융(1.62%), 에너지(1.53%), 경기소비재(1.51%)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전일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에서도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하원에 출석, 양적완화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양적완화가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며 "실업률이 2016년까지 6%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제언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에 대해 버냉키 의장은 이를 막지 못하면 경기회복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시퀘스터가 발동해도 즉각적으로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지만 미국 정치권의 다툼이 계속된다면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주택판매 등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보이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지난 1월 잠정주택판매가 시장예상치 1.5% 증가를 크게 웃도는 전월 대비 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월 내구재주문은 전월 대비 -5.2%를 기록했지만, 변동성이 큰 운송재를 제외한 핵심 내구재주문은 전월 대비 1.9% 증가해 1년여 만에 최대 증가율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감이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다. 이날 이탈리아의 낙찰 금리는 상승했지만 국채 발행에는 성공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기존의 부양기조를 유지할 것이고 출구전략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발언도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줬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13달러 오른 배럴당 92.76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