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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코스피, 정치적 리스크 딛고 강세장 예상

최대 2060포인트 전망…美·中 경기회복 기대감 '호재'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2.26 17: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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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탈리아의 총선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과 스페인의 부패 이슈 부각에도 불구하고 3월 국내 증시가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13년 3월 경제 및 증시 전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4차 양적완화(QE4)에 따른 유동성 효과와 중국의 경제가 바닥을 찍었다는 점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총선 결과 우려감 남아있지만…

이 증권사 곽병열 연구위원은 유럽과 미국의 정치적 리스크가 시장의 불안 요인을 남아있다는 점에서 당장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우나 월말로 갈수록 대외악재가 해소될 것으로 봤다. 그는 3월 코스피 밴드로 1940~2060을 제시했다.

전일 이탈리아에서 이뤄진 총선에서 중도좌파인 민주당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실비오 베를루스코의 중도우파 연합이 격차를 좁혀 민주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곽 연구원은 이탈리아의 총선 결과에 대해 "총선 정국은 안개 속"이라며 "현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이 상원 과반 확보가 불투명함에 따라 재선거가 유력하다"며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탈리아 국채만기 규모가 올해 2월과 4월에 몰려있고 공교롭게도 이탈리아 총선 시기가 이때 맞물려 있다고 부연했다. 곽 연구위원은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이미 유럽 재정위기 이전 저점수준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그는 스페인의 정치인 부패 이슈와 미국의 예산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할 대외악재 요소로 꼽았다.

◆경기부양에 유동성 랠리

그러나 지난해 미국이 단행한 QE4로 따른 효과로 증시에서 유동성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곽 연구위원은 QE 초기국면에는 매번 유동성 효과가 증시에 잘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QE3과 함께 올 1월부터 월 45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추가 매입했으며 현재 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 중에 있다. 그는 경기부양에 후행적 지표인 소비와 제조 지표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경제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1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5% 증가하며 시장예상치를 0.2% 증가를 상회했으며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3.1로 전월 및 예상치를 상회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곽 연구위원은 고용시장 반응에 대해 "1월 실업률은 7.9%로 전월비 0.1% 상승했으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건설과 소매부문의 고용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중국 경기에 대해서 그는 4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바닥을 확인했다며 "내달 초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경지 부양에 대한 큰 그림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부 효과·디커플링 해소로 회복

곽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가 △예산 조기집행 △하반기 추경 투입 △신정부 효과 △디커플링 미해소 등으로 인해 기간조정 후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13년 예산(일반·특별회계) 298조4057억원 중 1분기에 전체 예산의 절반에 가까운 45.1%가 배정돼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전년 대비 6조원 이상의 조기집행 사례는 2005, 2009년 국면으로 일정시차를 두고 경기부양 효과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 연구위원은 올해 신정부가 들어선다는 점을 들며 "김대중 정부 이후 임기 초반에 추경 편성이 일반적으로 관찰됐다"며 "추경효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수준일 경우 의미있는 경기회복 반응을 이끌어 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 증시는 신정부 효과가 가장 잘 반영되는 대표적인 증시라며 특히 보수성향의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고 제언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과거 대통령 임기 1~2년차에는 경기부양에 따른 강세장이 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곽 연구위원은 연초 이후 한국증시가 아직 디커플링 즉 세계지수에 비해 회복세가 약하다는 점을 들며 "한국증시는 글로벌 증시와 철저히 소외되며 세계 하위군의 주가 퍼포먼스를 기록 중"이라며 "여전히 디커플링 해소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그는 3월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IT, 화학, 중국 관련 내수주와 스마트 디바이스 관련 중소형주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