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카드사들이 지난 18일부터 중단했던 무이자할부를 일부 재개하고 나섰다. 대형가맹점과 협상에 진척이 없어 서비스가 중단된 지 11일만에 재개된 것이다.
그동안 대형가맹점들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판촉 행사 진행시 카드사와 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하게 되자 비용부담을 이유로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중단했다.
신한카드는 홈플러스 등 대형가맹점과 3월 한달간 카드사로는 처음으로 2~3개월 무이자할부 행사를 재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무이자할부 행사는 그간 카드사 단독 비용부담에서 대형가맹점과 50대50 분담 규정을 지킨 카드업계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신한카드는 할인점 홈플러스 외에도 인터넷 쇼핑몰 옥션, G마켓, 롯데닷컴, 유통점 GS수퍼, 롯데면세점에서도 동일하게 2~3개월 무이자할부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무이자할부 서비스 축소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서민 생활의 안정을 위해 생활 밀착업종인 대형 할인점 등과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대승적 차원의 타협을 이끌어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재개를 통해 앞으로 다른 대형 가맹점들과도 원만한 협의점을 찾아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무이자할부 행사를 계속 진행하면 좋겠다"면서 "무이자할부 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더 많은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SK카드 또한 온라인 쇼핑몰 및 가전업체 등 일부 가맹점에서 무이자할부를 실시하고 있다.
하나SK카드는 온라인마켓 11번가에서 3월 한달간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최대 6개월 무이자할부를 제공하며 가전업체인 위니아만도, 청호나이스에서도 올해 말까지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각각 최대 10개월, 12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준다. 또한 교육업체 대교에서 하나SK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은 2014년 1월13일까지 최대 10개월 무이자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삼성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등도 GS홈쇼핑, CJ홈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6개사에 대해 비용분담 원칙을 지켜 2~12개월 무이자할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