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대한 우려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6.40포인트(1.55%) 떨어진 1만3784.17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7.75포인트(1.83%) 낮은 1487.8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45.57포인트(1.44%) 내려간 3116.25를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2.69%), 에너지(-2.51%), 소재(-2.24%), 산업재(-2.12%), 경기소비재(-1.64%), 필수소비재(-1.33%)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미국 주요 지수는 이탈리아 총선에서 중도좌파인 민주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실비오 베를루스코의 중도우파 연합이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는 냉각됐다.
이탈리아 총선에서 민주당이 하원에서 무난히 제1당을 차지해 의석의 55%를 확보할 것으로 보였지만 상원에서는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성향이 강한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은 확대됐다.
미국의 예산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 발동이 나흘 앞으로 나가왔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미 정치권이 이번 주 내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국 주지사들에게 시퀘스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의회에 압력을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탈리아 총선에서 중도좌파가 승리할 것이라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는 0.02달러 빠진 배럴당 93.11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