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상반기 공채 마감이 다가오고 있다. 이 시점에서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어떤 신입사원을 원할까.
이에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대기업 및 중소기업 596개사를 대상으로 '채용하고 싶은 인재 유형'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업 간 신입사원 유형에 다소 차이를 보였다.
먼저 대기업은 '책임감'을 꼽은 인사담당자가 5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실성 44.2% △적극성 43.0% △창의력·끈기가 각각 31.4%, 31.4%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은 '성실성'을 꼽은 인사담당자가 73.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책임감'(63.5%)과 '적극성'(56.3%)을 높게 평가하겠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추진력과 도전정신, 끈기를 중요하게 살펴보겠다는 답변이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중소기업은 성실성과 책임감, 적극성을 중요하게 보겠다는 답변이 대기업에 비해 다수였다.
성격유형 검사방식의 한 종류인 MBTI 검사의 결과를 나타내는 16가지 유형을 보기문항으로 '채용하고 싶은 신입사원 유형'에 대해 조사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채용하고 싶은 신입사원 유형이 달랐다.
MBTI검사에 따르면, 대기업은 '성실하고 온화해 협조를 잘하는 유형'(39.5%)을 중소기업은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내는 유형'(39.4%) 직원을 채용하고 싶다는 답변이 우위였다.
이 외 대기업은 △친절과 현실감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봉사하는 유형 27.9% △열정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유형 25.6%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내는 유형 25.6% 등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싶다는 답변 순이었다.
중소기업은 △친절과 현실감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봉사하는 유형 31.4%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우호적인 유형 29.8% 등의 직원을 채용하고 싶다는 답변이 1, 2위였다.
김정은 잡코리아 차장은 "성격유형 검사도구인 MBTI 유형으로 본 결과도 기업이 선호하는 신입사원은 기존 조사결과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다만 기업규모에 따라 신입사원에게 요구하는 역할에 있어 상대적인 차이가 순위에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업무능력과 책임감만큼이나 상사를 보필하고 동료를 지원하는 직원을 선호하고(대기업 선호 1위 '임금 뒤편의 권력형'), 직원이 적은 중소기업은 개개인이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조직적으로 일을 잘 처리하는 책임감이 강한 직원을 선호한다(중소기업 선호 1위 '세상의 소금형')"고 설명했다.
또한 "전반적으로 '친선도모형'이나 '사교적인 유형'이 높은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요즘 기업들은 협조적이고 즐거운 분위기를 주도하는 신입사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맡은 일을 잘 하면서 동료애가 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신입사원이 선호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어브릭스 성격진단' 또는 '성격유형지표'라고 불리는 MBTI검사는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자기보고식 성격유형지표로 '마이어브릭스 유형지표(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어다.
또 이 검사는 개인이 쉽게 응답할 수 있는 자기보고 문항을 통해 각자가 인식하고 판단할 때 선호하는 경향을 찾아낸 후, 그 경향들이 행동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파악해 실생활에 응용한다.
MIBT검사는 한국에 1990년에 도입돼 초급, 보수, 중급, 어린이 및 청소년, 적용프로그램, 일반강사 교육과정이 개발됐다. 성격유형은 모두 16개이며 외향형과 내향형, 감각형과 직관형, 사고형과 감정형, 판단형과 인식형 등 네 가지의 분리된 선호경향으로 구성된다.
선호경향은 교육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기 이전에 잠재돼 있는 선천적 심리경향을 말하며, 각 개인은 자신의 기질과 성향에 따라 각각 네 가지의 한쪽 성향을 띄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