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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인사, 전교조 정책통 집합?

공모한 정책기획담당 장학관에 전교조 사무처장 출신 이재남 씨 임명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2.25 15: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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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시교육청 정책기획관 소속 정책기획담당장학관에 전교조 정책실장을 지낸 이재남 월봉초 교사가 임명됐다. 또 조만간 전교조 출신 핵심 간부가 본청에 파견될 것으로 알려져 전교조 친정체제 구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내달 1일자로 임용될 유치원장, 교장, 장학관 등 83명에 대한 인사를 25일 단행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인사에서 전 교원(평교사, 교감·장, 장학사·관)을 대상으로 정책기획관 소속 정책기획담당장학관을 공모, 이 교사와 박 모 교사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통해 이 장학관을 최종 낙점했다.

하지만 시 교육청은 정책기획담당 장학관 자리를 처음으로 공모한 데다 2명의 지원자 가운데 박 모 교사가 면접에 불참해 이 교사를 염두에 둔 사전 내정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장학사 시험해 합격해 수년간 일해도 장학관 승진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 평교사의 장학관 임명은 전형적 낙하산 인사로 비춰지고 있다.

이 장학관 내정자는 전교조 광주지부에서 정책실장과 사무처장 등을 지냈고, 강경파에 속한 전교조 핵심 간부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시 교육청은 3월1일자로 전교조 정책실장과 시교육청 대변인을 역임한 김모 교사(장학사 시험 합격)를 정책기획관 소속 장학사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져, 평교사로 복귀한 박재성 정책기획관을 대신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광주교총 관계자는 "전교조 출신을 선발하기 위한 공모였다"며 "절차상 하자를 없애기 위해 교묘한 방법으로 전교조 핵심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경력 15년 이상이면 누구나 공모에 지원할 수 있었다"면서 "절차상 하자는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