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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국내 최초 내진용 철근 적용해 시장 선점

KEPCO E&C 공사에 1만4000톤 수주…봉형강 제품 기술력 재입증

전훈식 기자 기자  2013.02.25 15: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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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제철은 경북 김천 한국전력기술(KEPCO E&C) 신사옥 건립 공사에 내진용 철근을 비롯해 약 1만4000톤 규모의 철근 소요 물량을 전량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제철이 국내 최초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 내진용 철근을 적용해 국내 최대 봉형강 제조업체로서의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경북 김천 혁신도시에 세워지는 한국전력기술 신사옥은 총공사비 2238억원에 지하 2층, 지상 28층 규모로 내진용 철근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전략 제품이 다수 적용돼 제품 기술력 차원에서도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특히 내진용 철근뿐 아니라 건축구조용 열간 압연 H형강(SHN) 등 내진용 강재가 적용돼 지진에 더욱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제철이 이번에 공급하는 내진용 철근은 건축물 중심 부분(코어부)에 적용돼 핵심 보강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내진용 철근은 일반 철근과 달리 항복강도(힘을 받아 변형이 발생한 소재가 원상태로 복구될 수 있는 한계점)의 상한치와 항복비(항복강도와 인장강도의 비율)를 규정하고 있다.

항복강도는 지나치게 높을 경우 건축물이 견딜 수 없는 힘을 받았을 때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붕괴할 가능성이 있지만 내진용 철근을 사용하면 기둥 등 중요 부분 붕괴에 앞서 충격을 흡수, 갑작스런 건물 전체 파괴에 대응할 수 있어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군다나 내진용 강재는 잠실롯데월드타워 및 CJ 광교 R&D센터 건립 공사 등에서 지난 2006년 이후 강구조건축물 등에서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 적용되기는 이번 공사가 처음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철근콘크리트구조에 내진용 철근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 사례로 의미가 크다"며 "철근콘크리트구조의 내진 설계 확대에 따른 시장 선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