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생명, 현대하이카다이렉트, 그린손해보험,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등 4개 보험사 지급여력(RBC)비율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5일 '2012년 12월말 보험회사 RBC 비율 현황'을 발표하고 4개 보험사의 RBC비율이 금감원 권고기준인 160%에 근접하거나 하회하는 등 다소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보험회사 RBC비율은 315.6%로 전년동기대비 13.1%p 상승했다. 생보사 RBC비율은 331.1%로 전년동기 대비 22.7%p 상승한 반면 손보사 RBC비율은 283.3%로 전년동기대비 6.2%p 하락했다.
금감원은 생보사의 경우 지난해 일시납 연금저축 판매 등으로 총자산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리스크관리 전략으로 요구자본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 당기순이익 발생, 자본확충 등으로 가용자본이 7조4000억원(14.8%) 증가하면서 RBC비율이 상승했다.
한편, 손보사들은 지난해 저축성보험 판매 호조 등으로 인해 총자산이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요구자본도 1조원(14.1%)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증가, 당기순이익 발생, 자본확충 등으로 인한 가용조본 증가는 상대적으로 소폭에 그쳐 RBC비율이 내려갔다.
보험사들은 RBC제도 본격 시행에 대응해 2008년 이후 증자(5조6000억원), 후순위채 발행(1조2000억원) 및 이익잉여금 적립 등을 통해 가용자본을 확대하는 한편 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의 투자확대 등 리스크축소 전략을 통해 재무건전성 제고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따라 2012년 12월말 현재 보험사의 RBC비율은 금감원 권고기준(150%)을 크게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향후 금감원은 저금리·저상장 기조 장기화 등 경제불안 가능성과 RBC제도의 규제기준 강화에 대비해 보험회사가 증자 및 내부유보 확대 등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