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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진남제 놓고 '갑론을박' 한창

40년 역사 진남제, 거북선축제 개명 이후 정체성 시비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2.25 13: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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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46회 여수거북선대축제가 오는 5월 개최되는 가운데 축제 명칭을 놓고 올해 또 다시 축제보존위원회와 전남 여수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단법인 진남제전보존회 측은 축제명칭을 정체성에 맞게 '진남제'로 다시 환원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여수시는 정착단계인 거북선축제를 외부에 알려 나가야한다는 입장이다. '여수진남제'는 지난 1967년부터 사용돼 왔으나, 지난 2004년엔 '진남제전 거북선축제'로, 2005년부터는 현행 여수거북선대축제로 개최하고 있다.

'진남제'는 1592년 5월3일 여수 진남관 진해루 군사회의를 통해 인근 5관5포 영민들이 전라좌수영에서 경상도 우수영으로 첫 출진하던 날과 전장에서 산화한 조선 수군들의 넋을 기리는 향토축제다.
 
   
거북선축제 때 선보인 통제영길놀이 행차. ⓒ 프라임경제

진남제의 어원은 국보 304호 진남관에서 나왔으며 '진남(鎭南)'은 '남쪽(일본)을 진압하라'는 공격적인 뜻으로, 여수에는 '진남'이라는 명칭을 딴 진남체육관, 진남장학회, 진남초중, 진남문예회관이 있을 정도이다 .

이 때문에 보존회에서는 정부 우수축제로도 선정된 '진남제'를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이에 반해 여수시는 축제의 의미를 잘 전달하고 전국화하기 위해서는 '거북선축제'라는 명칭으로 축제성격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수시는 또 외지인들이 여수 '진남제'를 '전남(全南)제'로 잘못 읽는가하면, 조선 역사지만 일본인들이 불쾌해 할 수 있다는 논리도 대고 있다.
 
일각에서는 '거북선+전남제'라는 절충형 명칭도 모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는 조만간 축제명칭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올 47회 거북선축제는 5월께 중앙동 이순신광장에서 통제영길놀이, 둑제, 수륙고혼천도대제, 총통발사 시연 등의 풍부한 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