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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취임 "국민행복과 희망의 새 시대 열겠다"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 탄생…7만 국민과 한바탕 축제

이보배 기자 기자  2013.02.25 1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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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이 공식 취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국내외 주요내빈과 일반국민 등 7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제18대 대통령 임기 5년 항해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자정을 기해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군통수권 등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법적 권한을 인수받았다. 첫 업무로 박 대통령은 정승조 합참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점검했다.

이날 취임식은 역대 대통령 취임식 사상 최대 인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식전 행사와 본행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식전 행사는 대형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개그맨을 비롯해 국악인, 가수, 뮤지컬 배우 등이 출연해 각종 공연을 펼쳤고, 식전 행사 엔딩무대는 가수 김장훈과, 월드스타 싸이가 장식했다.

◆부강한 나라, 행복한 나라 만들기에 사활

싸이의 공연을 끝으로 박 대통령은 국민대표 50명과 단상까지 200m를 동반 입장하며 취임식 본행사 시작을 알렸다. 이어 취임사에서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새 정부 국정비전에 맞춰 대선 당시부터 강조해왔던 '국민대통합'과 '민생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했다.

   
"지금은 박근혜 시대"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공식 취임식을 갖고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 시대를 열었다. ⓒ 청와대
먼저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해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이뤄낼 것"이라면서 "부강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랑스런 국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면서 "국민 개개인의 행복의 크기가 국력의 크기가 되고, 그 국력을 모든 국민이 함께 향유하는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박 대통령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과학기술과 IT산업이 있다"면서 "우리 과학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펼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추구하는 경제의 중요한 목표"라고 역설했다.

◆국민 생명·안전 지켜 '행복'으로 보답할 것

박 대통령은 또 '국민행복'과 관련, "국가가 아무리 발전해도 국민의 삶이 불안하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면서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될 때 국민행복시대는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국민 행복의 필수 요건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도 여성이나 장애인 또는 그 누구라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정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문화융성'에 대해 "21세기는 문화가 국력인 시대,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 정부에서는 우리 정신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 곳곳에 문화의 가치가 스며들게 해 국민 모두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문화의 가치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과 세대와 계층 간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생활 속의 문화, 문화가 있는 복지, 문화로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단언했다.

◆국민 안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 못해

그런가 하면 박 대통령은 이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의 핵 도발과 관련해서도 말을 보탰다. 박 대통령은 "국민행복은 국민이 편안하고 안전할 때 꽃 피울 수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하루빨리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공동발전의 길로 나오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나라의 국정 책임은 대통령이 지고 나라의 운명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깨끗하고 투명하고 유능한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얻겠다"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