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식 기자 기자 2013.02.22 14:00:25
오는 6월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렉서스 IS는 올해 렉서스의 기대작으로,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됨과 동시에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 한국토요타 |
[프라임경제]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1년 만에 글로벌 판매실적 1위에 복귀했다. 지난해 전 세계 판매가 전년 대비 22.6% 늘어난 974만7762대를 기록하면서 2011년 1위를 차지했던 미국 제네럴모터스(이하 GM)를 제친 것이다. 게다가 업계는 엔화약세 등의 요인으로 당분간 토요타의 1위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토요타 역시 올 한해 다양한 전략을 통해 국내에서의 입지를 한 단계 향상시킬 기세다. 한국토요타의 2013년 필승 시나리오를 분석해 봤다.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판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던 일본 토요타가 1년 만에 글로벌 자동차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전년도 1위인 제너럴모터스(이하 GM)가 전년대비 2.9% 증가한 총 929만대 판매에 그친 반면, 토요타는 22% 상승한 974만7762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토요타는 기세를 몰아 올해 판매 목표를 991만대로 정하고 2년 연속 정상 자리를 지킬 심산이다.
국내시장에서도 토요타는 판매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한 1만5771대를 판매하면서 '제2의 도약'에 성공했다. 특히 국내외 브랜드 중 가장 많은 10대의 신차(렉서스 포함)를 발표하면서 견실한 신차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었다.
이러한 한국토요타의 기세는 올해도 멈추지 않을 모습이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은 지난 6일 가진 '프레스 커뮤니케이션 데이'에서 전년대비 14% 성장한 1만8000대(토요타 1만1000대·렉서스 7000대) 판매 목표를 발표했다. 올해 수입차 시장 규모가 지난해 13만858대에서 14만5000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양한 전략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다양한 라인업 겨냥한 활시위…신차종 '3車3色'에 취해
"2분기에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소개된 렉서스 신형 IS와 토요타 신형 RAV4를, 3분기에는 토요타 아발론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
나카바야시 사장은 올 해 출시될 신차 계획과 관련해 이 같이 발표했다.
토요타 1만1000대·렉서스 7000대 총 1만8000대의 판매라는 올해 목표를 발표한 한국토요타는 다양한 전략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을 지난 6일 발표했다(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 Ⓒ 한국토요타 |
이번에 새롭게 풀 체인지된 신형 IS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됨과 동시에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차세대 렉서스 디자인 아이콘 '스핀들 그릴'이 적용됐으며 여기에 쾌적함과 스포티함을 양립하고 뛰어난 조종성과 주행성능을 겸비해 렉서스의 스포츠 세단에 어울리는 진화를 달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신형 IS 'F 스포트(SPORT)' 모델은 렉서스 최초로 신기술이 적용된 스포츠 시트 등이 채용되는 등 드라이버의 감각을 자극하는 '관능적인 주행성능'을 적용하기도 했다.
렉서스 IS와 함께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4세대 RAV4는 원조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으로, 대담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에 매끈한 루프라인과 공격적인 캐릭터 라인으로 진보적인 실루엣을 자랑한다. 특히 6단 시퀀셜 자동 트랜스미션이 장착되면서 운전자에게 매력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하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여기에 3분기에는 감성적인 스타일링, 향상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토요타의 플래그십 세단인 '아발론(AVALON)'도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열정적인 스타일과 혁신, 그리고 높은 수준의 장인 정신의 조합을 통해 치열한 프리미엄 미드 사이즈 세그먼트에서 토요타의 플래그십 세단을 재포지셔닝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토요타는 이러한 소형 SUV에서 컴팩트 스포츠세단, 플래그쉽 세단에 이르기까지 풀 모델체인지 및 신규 도입되는 완전히 새로워진 모델로 올해도 브랜드가 가진 다양한 매력을 국내 고객께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경영 키워드 '하이브리드'…"성장의 원년으로 자리매김"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신차 비중이 작은 만큼, 토요타는 브랜드 특징인 '하이브리드'를 경영 키워드로 선정하고 저변의 확대를 통한 '하이브리드 성장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하이브리드'를 올해 경영 키워드로 선정한 한국토요타는 '하이브리드 배틀'이나 드라이빙 익스페리언스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저변의 확대를 통한 '하이브리드 성장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 한국토요타 |
이미 토요타는 1997년부터 생산하고 있는 프리우스가 지금까지 총 200만대가 넘게 판매되며 하이브리드차의 강자로 우뚝 섰다. '하이브리드의 불모지'인 국내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하이브리드 배틀'이나 드라이빙 익스페리언스 등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토요타의 노력 때문일까.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를 향한 시선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이 3.7%에서 4.8%로 성장한 것이다. 더불어 토요타 하이브리드 모델(렉서스 포함)이 전년 대비 70% 증가한 6000대(전체 판매량의 약 37%)를 판매하는 등 점차 하이브리드카로 대표되는 친환경차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 조짐이 꿈틀거리고 있다.
토요타는 이러한 기세를 몰아 올 한 해 동안 △하이브리드 배틀 △하이브리드 익스피어리언스 데이 △하이브리드 아카데미 등 흥미로운 실질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하이브리드 판매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제일주의…"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
나카바야시 사장은 이러한 전략들과 함께 올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고객제일주의의 철저화 △사회공헌 활동의 강화 등을 통해 한국에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입차의 고질병'인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해 브랜드 특유의 '개선 정신'과 '현장력'을 살린 전시장 및 서비스샵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친절·정확·신뢰' 등 3가지 기본정신으로 '서비스 No.1'의 명성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사회공헌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좋은 기업 시민(Good Corporate Citizen)의 기업철학을 계속해서 실천할 의지도 밝혔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출범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한국토요타 사회공헌 활동 수혜자는 20만명을 넘어선 만큼, 오는 2015년까지 35만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지난달 한국자동차기자협회의 '올해의 차'로 뉴 캠리가 선정되는 등 토요타와 렉서스 3개 모델이 수상했다"며 "이는 경쟁이 치열한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의미 있는 일로 올해 토요타가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