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호 기자 기자 2013.02.21 17:25:19
민주통합당은 21일 오후 1시30분과 4시30분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에서 대선 평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전남도당 간담회. |
[프라임경제] 대선이 2개월 이상 지난 가운데 민주통합당이 쌩뚱맞은 대선 평가에 나서, 뒷북치는 대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지연 언론사에 지역별 간담회 보도자료를 배포하고도, 정작 당일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해 언론사들의 불만을 샀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을 12개 권역으로 나눠 18대 대통령선거와 관련, 지역 여론을 청취하는 ‘대선 평가 간담회’를 갖고 있다.
21일 오후 1시30분과 4시30분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간담회는 김재홍 경기대 교수와 조순용 민주당 용산지역위원장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또 지역에서는 대학교수, 시민활동가, 언론인, 당원 등이 참여해 지역의 대선 평가 관점과 증언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선이 끝난 지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대선 평가 간담회를 개최, 정치 흐름을 읽지 못한 정치쇼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게다가 지역 언론사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의 생생한 여론을 듣겠다고 밝혀 놓고도, 정작 간담회를 비공개로 진행해 반성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특히 모 간담회의 경우 간담회 전 조청과 인절미를 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뼈를 깎는 반성의 자리인지 의아할 따름이었다.
광주시당 간담회를 취재한 한 지역 기자는 “대선 평가 자리가 때늦은 감이 있지만, 지역 여론을 취재하려고 왔는데 허탕쳤다”면서 “민주당이 말로만 쇄신, 개혁, 변화를 외치지 말고, 언행일치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3일간 12개 권역의 여론을 취합해 전반적인 대선 평가를 하겠다는 취지로 비공개한 것이다”면서 “오는 27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대선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공유한 뒤, 이를 바탕으로 2월말경 1차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 90%대의 지지를 보냈던 호남 지역과, 대선 후보의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후보에게 밀렸던 곳과의 대선 관점과 여론이 다른 만큼,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간담회를 공개했어야 옳다는 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