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치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13포인트(0.77%) 떨어진 1만3927.54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1만4000선을 넘어서며 2007년 10월9일의 사상 최고치(1만4164.53)에 바짝 다가섰지만 지수는 하루 만에 반전하며 1만4000선 아래로 밀렸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8.99포인트(1.24%) 하락한 1511.95를 기록하며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49.19포인트(1.53%) 내린 3164.41을 기록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소재(-2.83%), 에너지(-1.82%), 경기소비재(-1.56%), IT(-1.53%), 금융(-1.43%), 산업재(-1.35%)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그동안 실시한 양적완화 조치를 조기에 끝낼 수 있다는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축소 또는 조기 종료에 대한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완화에 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에서다.
미국의 주택 관련 지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대비 8.5% 하락한 89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92만건을 하회하는 것으로 다만, 1월 건축허가건수는 전월대비 1.8% 오른 92만5000건을 기록하며 2008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유럽에서는 2월 유로존 소비자기대지수가 -23.6 기록,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유로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으며 영국의 지난해 4분기 실업수당 신청자수는 154만명으로 1만25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양적완화 조기 종료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는 전일보다 2.20달러 하락한 배럴당 94.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