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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천당' 오간 장애인서비스팀, 19일 그날 무슨 일이?

보건복지부 장애인서비스팀 해체에서 극적 반전…존치 및 과 승격 확정

안유신 기자 기자  2013.02.21 08: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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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건복지부 장애인서비스팀 해체 여부를 두고 지난 19일 장애계와 행정안전부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극적인 반전을 이룬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 조직도(3과 1팀체제) ©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캡쳐
최근 행정안전부 주도로 추진됐던 보건복지부 장애인서비스팀 해체를 두고 장애계는 거센 비판과 불만을 토로하며 대규모 집회를 통해 지속적인 투쟁을 계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행정안전부는 정부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정부 내 팀조직 개편을 명분으로 보건복지부 장애인서비스팀을 해체 한다고 통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장애계의 정서를 무시한 채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 발달장애인업무 등 수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관리·감독하는 보건복지부 장애인서비스팀 자체를 없애기로 추진했던 것이다.
 
지난 19일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원종필 사무총장은 본지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30여개의 장애인단체들이 모여 보건복지부 장애인서비스팀 해체 반대 투쟁을 추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일 오전 11시 행정안전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 및 대규모 집회를 시작으로 극단적인 투쟁을 해 나아갈 것을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지난 19일 오후에 원 사무총장을 포함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이 행정안전부 사회조직과에 항의 방문을 한 사실도 확인됐으며 담당 사무관을 만나 면담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항의방문을 주도했던 원 사무총장은 "담당사무관의 답변이 이번 사안은 인수위에서 결정한 사항이고 보건복지부에 모두 통보했으니 가서 확인하라며 모르쇠로 일관, 타 부처 탓만 하고 미루기 하며 공무원 특유의 전형적인 부처 이기주의를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장애인서비스팀을 장애인서비스과로 격상시켜도 모자랄 판에 장애인서비스팀을 해체하다니"라며 "이제 장애인서비스팀이 빠진 장애인정책국은 폐지되고 예전의 장애인심의관 제도가 부활되는 것 아니냐"며 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본지 취재결과, 지난 19일 행정안전부 항의방문의 주효 했던 것인지, 20일 오전 행정안전부 앞에서 계획됐던 대규모 집회는 갑자기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행정안전부 검토결과, 장애인서비스팀이 존치 뿐 아니라 추가로 과 승격까지 확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지난 19일 진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정복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가 만나 장애인서비스과 승격을 협의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장애인서비스팀 존폐와 관련해 위기론이 나왔고 이와 관련해 두 사람이 만나 협의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장애인서비스팀 해체는 장애인정책국의 격하로 이어 질 수 있었던 위기 상황에서 장애인계는 똘똘 뭉쳐 한목소리를 내고, 장애인서비스팀 존치는 물론 장애인서비스과 승격이라는 파격적인 협상결과를 이끌어낸 듯 보인다.
 
장애인복지발전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위기를 기회를 바꾼 장애계는 한숨 돌린 모양새가 됐다. 하룻밤 사이에 보건복지부 장애인서비스팀 존치 여부를 두고 뜨겁던 논란이 일단락 되는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