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대학생 취업스펙 기업요구 보다 과해

학점·토익점수 커트라인 낮음에도 많다고 생각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2.20 17:45:2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기업이 신입사원 채용시 제시하는 자격요건이나 우대요인보다 신입사원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취업 스펙 준비가 더 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국내 기업 596개사와 올해 신입사원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322명을 대상으로 '채용시 평가하는 스펙'과 '기업에서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스펙'을 조사해 비교해 봤다.

먼저, 지난해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436곳 중에는 채용시 학점제한이나 토익점수에 대해 점수제한을 두거나 영어 말하기시험 자격 제한을 두는 곳이 많지 않았다.

직무관련 경험 중에는 인턴 아르바이트 경험과 직무 자격증을 보유한 경우에 한해 우대하는 곳이 절반이상으로 많았다.

대기업 중 학점제한을 두는 곳은 33.8%에 불과했고, 토익점수 커트라인(18.3%)을 두거나 말하기시험 점수제한(15.5%)을 두는 곳은 5곳 중 1곳이 채 안 됐다.

직무관련 경험 중에는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경험, 직무 자격증을 보유한 경우 우대한다고 밝힌 곳이 각각 57.7%로 많았고, 그 외에 △해외 어학연수 49.3% △공모전 수상 42.3% △해외 학벌 42.3% 등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대학생 중에는 '학점제한'이나 '토익점수 커트라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10명중 7명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영어 말하기시험 점수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답변은 33.3%로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대기업이 밝힌 영어 말하기시험 점수 제한을 둔다는 대기업 비율 15.5% 보다는 높았다.

직무관련 경험 중에는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경험을 우대할 것이라는 답변이 각각 91.1%, 80.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해외 어학연수 경험자를 우대할 것이라는 답변도 응답률 80.3%로 크게 높았으나, 실제 대기업 중에는 어학연수 경험자를 우대한다고 밝힌 기업이 49.3%에 그쳤다.

이외에 대부분의 평가항목에서 대학생들은 자격을 갖추면 '우대할 것'이라고 답해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의 답변과 큰 차이를 드러냈다.

중소기업은 평가항목별로 차이가 컸다. 학점 제한을 두는 곳은 10.1%에 불과했지만, 대학생들은 절반정도에 달하는 52.2%가 학점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익점수 커트라인'이나 '영어말하기 점수 제한'도 기업 인사담당자는 거의 없다고 답한 반면, 대학생들은 50.0%, 34.4%가 점수 제한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직무 관련 경험 중 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우대하는 경험은 인턴 경험이 80.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르바이트 경험' 65.2%, '직무 자격증 보유' 65.2%를 우대하는 곳이 많았다.

중소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대학생들도 기업에서 인턴 경험과 아르바이트 경험을 가장 우대할 것이라 답해 이 부분은 기업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다음으로 해외 어학연수 경험(77.2%), 공모전 수상 경력(73.3%), 해외학벌(64.4%) 순으로 우대할 것이라 예상하는 답변이 높았으나, 실제 중소기업 중 해외 어학연수 경험자를 우대한다고 밝힌 곳은 42.7%에 그쳤고, 공모전 수상 경력(39.5%), 해외학벌(21.4%)을 우대하는 곳도 많지 않았다.

한편 대부분의 기업에서 서류전형 합격자는 실제 채용인원의 2~3배를 뽑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중에는 서류전형 합격자는 채용인원의 3배를 뽑는다고 밝힌 곳이 과반수정도로 가장 많았고, 2배 규모로 뽑는다는 기업이 다음으로 많았다.

중소기업에서도 서류전형 합격자는 채용인원의 37.5%를 뽑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0.0% 정도 뽑는다는 기업이 많았다. 인적성 검사를 실시하는 곳은 대기업 중에는 대부분인 81.4%가 한다고 답했고, 인적성검사 합격자는 최종 채용인원의 약 52.3%를 뽑는다는 곳이 많았다. 중소기업 중 인적성 검사를 실시하는 곳이 36.3%로 상대적으로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