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다이렉트 車보험, 경쟁 치열해진다

LIG손보 4월 진출, 삼성화재도 텔레마케팅 판매 예정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2.20 17:08:1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이 늘어나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려는 손보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LIG손해보험이 오는 4월부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며 삼성화재 또한 기존 인터넷으로 신청 받던 형태에 텔레마케팅 영업을 도입, 온라인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이나 텔레마케팅(이하 TM)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보험설계사를 통하지 않는 만큼 설계사 수수료가 보험료에 포함되지 않아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보험료가 15%가량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너도 나도 '다이렉트 차보험 진출' 이유는?

손보사들이 다이렉트 차보험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차보험 시장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시장점유율이 0.4% 수준에 불과했던 다이렉트 차보험은 이후 성장을 거듭해 2005년 10.3%로 10%를 넘어서면 도입 10년만인 2010년에는 22.2%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28.2%까지 확대돼 자동차보험 가입자 3명 1명은 온라인 차보험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렉트 차보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회사간 점유율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악사다이렉트, 하이카다이렉트 등 온라인 전업사가 주축을 이뤘으나 최근 대형사가 다이렉트 차보험 시장에 적극 뛰어들며 지난해 말 기준 다이렉트 차보험 시장 점유율 1위는 동부화재(21.%)가 차지했다. 그 뒤로는 악사손해보험·에르고다음(19.6%)과 삼성화재(14.8%)가 2, 3위를 다투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이렉트 차보험은 가입절차가 간편하고, 보험료가 15%가량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라며 "이같은 특성을 이용해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려는 보험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손보사 진출 완료, 중소형사 입지 좁아지나

자동차보험의 다이렉트 점유율이 올해 30%에 육박하자 삼성화재와 LIG손보도 기존 전략을 바꾸고 온라인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는 그동안 설계사들의 반발을 의식해 TM영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지만 다이렉트 보험 가입자가 급속도로 증가하자 TM부문까지 채널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 중 유일하게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던 LIG손보 또한 오는 4월부터 'LIG손해보험 매직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상품을 판매한다.

LIG손보는 그동안 온라인 차보험 영업을 하지 않는 대신 에르고다음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그에 따른 수익을 얻었으나 지난해 5월 에르고다음의 지분 7.4%를 모두 매각하고 온라인 시장 진출을 검토해왔다.

LIG손보는 인터넷을 통한 신청과 TM영업 모두를 이용할 방침이며 현재 TM영업을 위한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한편, 대형사들의 다이렉트 차보험 영업이 강화되며 중하위권 보험사들은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경우 TM영업 이전에도 온라인 시장 3위를 차지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면 시장점유율 역전은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중소형 손보사 관계자는 "올해 대형사들이 다이렉트 차보험 공격영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중소형 보험사들은 위기의식이 크다"면서 "대형사가 공격영업에 나서면 결국 보험료 인하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어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