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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이동근 교수 언론학계 역작 ‘여론’ 번역 출간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2.20 13: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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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동근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언론학계 역작으로 불리우는 월터 리프먼의 ‘여론’(아카넷 刊)을 번역 출간했다.

출간된 지 약 90여년이 된 ‘여론’은 여론의 본질과 메커니즘, 여론 형성 과정에서는 여론의 역할 등을 날카롭게 정리해 현대 언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책이다.

20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언론인으로 꼽히는 리프먼은 1947년에 출간한 ‘냉전(Cold War)’으로 ‘냉전’이라는 용어를 국제정치의 유행어로 자리 잡게 했으며, ‘고정관념(stereotype)’이라는 심리학 용어를 유행시켰다.

‘여론’은 평생 리프먼을 매료시킨 주제였지만 정작 그는 보통 사람들의 지혜인 여론을 무시했다. 그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것을 확신하지 않았고, 보통 사람에게 신뢰를 두지 않았다.

이러한 회의주의적 태도는 여론의 본질과 여론 형성의 메커니즘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사회심리학적 분석으로 이어졌다.

언론이 사용하는 언어란 기껏해야 현실 세계를 상징적으로 그럴싸하게 묘사할 뿐이고 인간은 자신이 언론을 통해 접한 것들에 편향된 의미를 부여한다. 따라서 인간은 사회를 비합리적이며 때로는 자기중심적인 방식으로 인식한다.

이러한 방식의 비합리적인 사회인식이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최적의 사회 통합을 저해한다는 비판은 이 책의 3장 ‘고정관념’에서 흥미롭게 논의되고 있다.

◆ 이동근 교수는...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주립대(불루밍턴)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미국 텍사스 주립대(오스틴)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싱가포르 국립 난양기술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에서 조교수를 지냈으며 아일랜드 트리니티컬리지에서 한국학 강의교수와 미국 머레이주립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1996년부터 조선대학교에 재직하면서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및 ‘한국기자상’ 심사위원 및 한국언론학보 편집위원, 한국언론학회 감사,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 ‘여론과 커뮤니케이션이론’, ‘Communication &Culture’, 역서로 ‘통신위성시대의 국제커뮤니케이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