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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작은집'…인기 여전한데 물량 '뚝'

'싼 관리비·낮은 금리' 중소형 공급물량,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2.20 12: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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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소형아파트 콧대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 때는 재테크시장서 이름깨나 날리더니 이제는 실수요자 마음까지 훔친 것이다. 여기에 올 들어 공급물량도 확 줄면서 '품귀현상'까지 더해져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파는 귀하신 몸이 됐다. 요즘 부동산시장 추세를 뒤따라 가봤다.   
 
2012년 4월 발표된 통계청 장래가구 추계자료에 따르면 중소형아파트를 선호하는 3인 이하 가구는 오는 2015년 전체 1870만5004가구 중 75%(1403만9361가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중소형아파트 선호추세는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오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1인가구 증가 탓에 보다 저렴한 중소형아파트에 실수요자 눈길이 쏠이고 있다. 값비싼 대형아파트의 경우 높은 분양가로 인한 부채와 대출이자, 관리비 등이 '짐'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반면, 중소형아파트는 전세값 정도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대형아파트보다 가격상승효과가 큰 점도 매력이다.

   
ⓒ 프라임경제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자료에 따르면 올 1월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소형 60㎡ 미만이 106.1로 가장 높았으며, 중형 60~95㎡ 미만이 102.5, 대형 95㎡ 이상이 96.2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파트 규모별 매매가격 증감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소형이 0.7%로 가장 많이 뛰었으며, 중형과 대형은 각각 -0.4%, -2.7%로 산 가격보다 더 떨어졌다.

이 같은 추세는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 결과를 살펴보면 85㎡ 이하 위주로 구성된 대원과 계룡, 금성백조 등은 1607가구 모집에 3895명이 접수, 평균 2.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 중소형아파트 공급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분양예정인 전용면적 85㎡이하 전국 중소형아파트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 분양예정인 중소형아파트는 총 3만4338가구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3% 감소한 수치다. 

그렇다면 올 상반기 분양을 앞둔 주요 소형아파트는 어떤 곳이 있을까.
 
먼저 오는 3월 포스코건설이 부산 연제구 연산동 일원에서 '부산 더샵 시티애비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소형 위주로 조성될 계획으로 △59~84㎡ 아파트 232가구 △23~27㎡ 오피스텔 549실로 구성된다.

같은 달 대우건설도 대전 대덕특구 1단계 죽동지구 A3-1블록에 '대전 죽동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5㎡ 180가구, 84㎡ 458가구 등 총 638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엠코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 일대에 '공릉프레미어스 엠코' 주상복합을 3월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총 234가구 공급된다.

반도건설 또한 3월 말 동탄2신도시 마지막 시범단지인 A18블록에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은 전용면적 84~99㎡ 중소형으로만 구성됐으며, 총 904가구다.

4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대구 달서구 유천동 월배지구 2블록에 '월배 아이파크 2차'를 분양 계획 중이다. 총 2074가구 대단지며, 전용면적 59~102㎡ 규모로 중소형 평형 중심으로 구성된다.
 
같은 달 대우건설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 까치산공원주택을 재건축한 '까치산공원 푸르지오'와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민락2지구에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를 각각 선보인다. 까치산공원 푸르지오는 전용 59~84㎡ 총 363가구며,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는 전용 59~84㎡ 총 943가구로 공급된다.

금호건설은 오는 5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 무궁화단지 재건축을 통해 '서대문홍제 어울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59~84㎡ 총 296가구로 공급되며, 이 가운데 84㎡ 9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울트라건설은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A31블록 일대 '광교 참누리'를 상반기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용 59㎡ 단일면적으로 총 356가구로 구성됐다.

세종시에서도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EG건설은 3월 L7블록에서 316가구, L1블록에서 15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4월에는 중흥건설이 M11블록 573가구, L4블록 365가구, M7블록 614가구를 신동아건설은 L6블록에서 54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평형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1~3인 가구의 증가로 실수요가 꾸준히 중소형 아파트에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올 상반기 공급물량이 크게 감소해 브랜드와 입지 경쟁력을 갖춘 물량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