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우 기자 기자 2013.02.20 12:22:44
현대·기아자동차 신흥시장뿐만 아니라 나머지 주요지역에서도 판매가 크게 신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 대부분 지역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현대·기아자동차 |
이는 지난 1976년 현대차가 한국 자동차 첫 고유모델인 '포니' 6대를 에콰도르에 첫 수출, 기아차가 19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 행 운반선에 선적한 이후 39년만이다.
현대·기아차는 첫 해외 수출 이후 27년만인 지난 2001년 해외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었으며 5년만인 2006년에는 2000만대를 달성했다. 이후 가속도를 낸 현대·기아차는 2009년 3000만대, 2011년에는 4000만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 기록 경신에는 수출이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평가됐다. 지난해 말까지 현대·기아차 누적 수출은 3147만대로, 이는 현대·기아차의 전체 해외 누적 판매(지난해 말) 4833만대의 3분의 2에 달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그 동안 해외 판매 차종과 판매 국가를 비약적으로 늘렸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해외 현지 생산·현지 판매 체계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관세와 비관세 등 무역장벽을 극복하고, 현지 고객 맞춤형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에 나서 지난해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그 결과 현대·기아차는 현재 △미국 60만대 △유럽 60만대 △중국 144만대 △인도 60만대 △터키 10만대 △러시아 20만대 △브라질 15만대 등 생산체계를 갖췄으며, 이는 국내 최대생산량인 350만대보다도 많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국내에서 생산된 19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해외 185개 지역으로 수출, 해외에서 특화 생산·판매되는 현지 전략 차종도 18개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기아차 역시 18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전 세계 166개 지역으로 수출, 해외 전략 차종 8개를 가지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주력 시장은 미국과 중국으로, 지난해 말 기준 미국에서 1220만대의 누적 판매 실적을, 중국 시장에서도 660만대 차량을 판매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들이 이미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산업기반을 극복하고 달성한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한국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 등 신흥시장과 중동 및 아프리카 등 나머지 주요지역에서도 판매가 크게 신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 대부분 지역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