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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마음은 어떻게 오작동하는가

선재영 기자 기자  2013.02.20 11: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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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바야흐르 치유 열품의 시대다. 그러나 '마음은 어떻게 오작동하는가'의 저자 카루나 케이턴은 듣기 좋은 위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가 잠깐 기분을 나아지게 할 수는 있어도 '유익'이 되지는 못한다고 말한다. 티베트에서 라마 조파와 라마 예셰 아래 불교를 수련한 후 심리 상담사로 오래 일해온 저자의 자기 고백이자 반성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흔한 치유의 말 대신, 마음의 건강을 선사하는 진짜 처방전을 알려준다. 불교 심리학의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현대 심리학 이론을 접목해 우리가 겪는 문제의 본질을 차근차근 파고든다.

저자는 매 장의 끝에 하루 10분 짬을 내어 어느 곳에서든 실천할 수 있는 마음훈련법 10가지를 소개한다. 이런 훈련을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마음의 오작동이 만들어 낸 산란한 감정, '나'에 대한 가짜 이미지, '좋고 나쁨'에 대한 편견을 쓸어내고, 그 자리를 평정심으로 채울 수 있게 된다. 그제야 우리는 치유가 필요 없는 상태에 도달하며, 세상의 진짜 문제를 향해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

우리는 모두 문제로 가득한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 문제들이 우리의 행복을 망가뜨린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두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 골몰하며 수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유다. 그런데 우리의 행복을 잠식하는 주범이 그 문제들인 걸까?

   
ⓒ 북돋움

이런 일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마음은 어떻게 오작동하는가'가 전하는 메시지가 의아하게 다가올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사실 그 문제들이란 진짜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문제는 걸핏하면 오작동을 일으키는 우리의 마음이라고, 우리가 문제라 여겼던 것들은 사실 마음을 단련하는 가장 좋은 스승일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마음은 어떻게 오작동하는가'에서 수많은 문제에 함몰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고요히 마음을 바라봄으로써 바깥세상의 소란에도 고요와 평정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카루나가 전하는 지혜는 단순하지만 본질을 건드린다. 문제는 문제라고 이름 붙여질 때만이 문제이며, 그 이름 붙이기는 언제나 산란해진 마음이 저지르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문제라고 여겨왔던 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그 뿐만 아니라, 마음에 일어나는 소람을 잠재우고 고요히 진실과 대면할 수 있게 하는 간편한 명상 기법들을 소개하여, 바로 오늘부터 일사에 작은 변화를 일으키도록 도와준다.

가격: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