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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신대지구 2014 출점예고 편지부친 코스트코 사장

미 코스트코홀세일, 회원들에 입점관련 해명성 편지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2.20 09: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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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계 창고형할인점의 국내법인 코스트코홀세일코리아(약칭 '코스트코')가 전남 순천 신대지구 상업지구에 늦어도 내년 7,8월께는 출점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서신을 전남 회원들에게 우편발송했다. 이에 따라 입점 반대운동을 벌여 온 지역 시민단체와의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트코코리아의 프레스톤 드래퍼(Preston C. Draper) 대표는 20일 '친애하는 코스트코 회원님께'라는 편지(사진)에서 "우리가 선정한 부지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순천 신덕(신대)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저희 용도에 맞게 용지설정이 돼 있다"며 "저희는 순천에 매장을 설립하는데 필요한 허가를 받는 단계를 시작해 예정대로라면 2014년 여름에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코스트코가 출점 시기까지 못박은 것은 순천에코벨리(대주주 중흥건설)로부터 토지매입 계약건을 성사시켰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사안이다.

그동안 에코벨리측은 코스트코와의 토지매매 계약이 성사됐다고만 에둘러 밝혔을 뿐 매각대금이나 계약서 공개여부는 "비밀보호 조항 위반"이라며 난색을 표해왔다. 신대지구 코스트코 부지면적은 2만7388㎡(8285평)에 3.3㎡당 500만원씩, 총 410억원에 매각된 것으로 추정된다.

(...The GFEZ(Gwangyang bay area Free Economic Zone) authority has a focus on encouraging investment by international firms and ensuring that sites like the one we have selected are promptly and smoothly developed. As a global firm with a strong international product focus, our project is aligned with the stated goals of GFEZ...) 

드래퍼 대표는 "신덕지구는 전주-광양고속도로 동순천IC 근처에 위치한 신개발지역으로, 광양만권경제구역청은 이곳에 국제기업들의 투자를 장려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는 우리의 개발프로젝트와 광양만경제자유구역의 목표와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순천 입점의 경우 지역사회 개개인이나 특정 단체들이 저희 코스트코의 순천 입점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거나 대부분 의견들은 코스트코 입점이 지역 소상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것에 집중돼 있다"면서 "이런 부정적인 의견들은 코스트코가 소상공인들과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기인하는 것이다"고 지역 여론을 진단했다.

드래퍼 대표는 코스트코와 대형마트가 다른 점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열거했다.

코스트코의 주장은 △멤버쉽카드가 있어야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 △많은 중소기업이 코스트코를 공급업자로 삼고 있다는 점 △거의 모든 상품의 대량판매위주로 진열된다는 점 △수입상품이 많아 일반 슈퍼 판매 품목과 중복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업태 차별화로 내세웠다. 이 편지는 또한 "코스트코는 소상공인들에게 상품을 공급하는 목적으로 설립됐고, 이마트나 홈플러스와는 다르다"며 "저희는 새로운 매장이 설립될 때마다 상생에 합의했고 필요하다면 순천지역 소상공인들과도 비슷한 합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