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청년 실업이 단기적 고통에 그치지 않고 "그 사람의 생산성이 낮다"는 낙인효과로 작용해 미래에도 실업이 계속되고, 취업 때 임금이 감소하는 악순환을 낳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승현·원종학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20일 '경기순환에 따른 고용상황 변화의 중장기적 재정효과' 보고서에서 이 같이 분석하고 "정부는 부정적인 경기 상황에 대응해 청년층에 특화된 정책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보고서로는 청년층(15~29세)이 경기충격의 영향을 다른 연령층보다 크게 받았다고 지적했다. 경기침체기에 기업들이 청년 신규채용을 먼저 줄이며, 혹시 채용을 하더라도 경력직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청년 실업률은 1990년 5.5%에서 2011년 6.9%로 높아졌지만 고용률(43.6%→40.5%)과 경제활동참가율(46.1%→43.4%)은 함께 하락했다.
전 연령층의 실업률(2.4%→3.0%), 고용률(58.6→59.1%), 경제활동참가율(60.0%→60.9%)은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대학을 갓 졸업한 남성들의 실업 확률은 경기 팽창기인 1995년과 2002년과 비교하면 첫해에 37.8%, 두 번째 해에 25.2% 높았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해 한 번 취업에 실패하면 지속적으로 낙인효과가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