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특성상 자동차들은 봄철 황사, 여름철 장마, 겨울철 폭설 등 변화무쌍한 악천후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연이은 한파와 폭설, 명절연휴에 따른 장시간 주행 등 한국 동절기의 악조건을 버텨낸 차량은 더욱 세심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는 봄을 맞아 엔진오일 등의 오일류와 세차요령, 등화장치 , 에어컨, 와이퍼 등 각 부위별 관리와 점검을 세세하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자동차 봄맞이 새단장' 요령을 알아보자.
◆액체류 최우선, 머플러까지
봄을 맞아 가장 먼저 엔진오일과 브레이크오일 등 액체류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가장 우선시 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이번 겨울처럼 폭설이 잦았던 경우, 노면에 뿌려진 염화칼슘이 차량 하부에 묻어 부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보쉬 브레이크 패드는 비석면 첨단 신소재 NAO 재질을 채택, 이중 심 구조를 사용해 브레이크 패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사진은 브레이크 패드교체 장면 ⓒ 보쉬 |
만약 바닥에 기름 자국이 남아 있다면 즉시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냉각수 누수의 경우에는 파이프나 연결 부위에 흰색 앙금이 남게 되는데 이때는 연결 부위를 다시 조여주거나, 파이프에 구멍, 균열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확인해 필요시 교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운전자들은 차량 운행시 소음이 발생하거나 냄새가 나면 엔진 부위만을 체크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경우 반드시 머플러 이상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배기계통에 문제가 생기면 소음발생은 물론, 배기가스가 차량 내부로 들어와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낮은 온도를 핑계로 세차를 게을리한 드라이버는 봄이 찾아옴에 따라 각별히 세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겨울철 노면의 눈을 녹이기 위해 뿌린 염화칼슘으로 인한 차량 하부 부식은 엔진뿐 아니라 완충장치, 제동장치, 배기계통 등 다양한 부분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겨울이 끝나면 차량의 하부 세차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급적 전문 세차장에서 세차를 하는 것이 좋으며, 고압분사로 차량 하부에 남아 있는 잔존물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차량 수명에 도움을 줄수 있다.
겨울철 안전 운전을 위해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했다면 일반타이어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스노우타이어는 일반타이어에 비해 마찰력이 강해 눈길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한편, 일반도로에서는 차량의 연비에 악영향을 끼친다. 또한 일반타이어에 비해 홈이 많기 때문에 일반 도로 주행시 소음이 많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공기압을 낮춘 경우에 적정 수준으로 다시 높여 주는 것이 연비 개선과 타이어 마모 방지에 좋다.
◆에어컨과 등화장치, 와이퍼까지 꼼꼼히
또한 겨울철에는 창문을 닫고 히터를 켜둔 채 차량을 운행하므로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센서에서 소리가 나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교환 시기를 알려주는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센서 경고음을 인식하지 못하면 추후 더 많은 교체 비용이 들어갈 수 있으니 이 또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쉬 차량용 활성탄 캐빈필터는 숯의 여러 장점들이 포함된 최고급 독일산 활성탄 여지를 사용해, 미세먼지, 발암물질로 알려진 NOx, SO2 등과 톨루엔, N부탄 등의 신차 유발물질을 걸러내는 효과가 뛰어나다. ⓒ 보쉬 |
겨우내 사용하지 않았던 에어컨의 작동상태와 필터 점검도 필수다. 일정시간 에어컨을 동작시킨 상태에서 바람의 세기나 온도를 체크해야 하며, 만약 정상작동하지 않는다면 냉매가스의 누출이나 컴프레서 이상, 팬벨트 노화로 인한 장력 부족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고무재질인 팬벨트의 경우 춥고 건조한 겨울철 날씨로 인해 표면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노화가 급격히 일어나기 쉽다. 팬벨트의 이상은 소음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차량의 전반적인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작동 시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따라서 가까운 정비소에서 필터를 교환하고 통풍구를 청소해주어야 한다. 봄철에는 황사 등의 환경이 조성되므로 운전석 내 공기 유입과 관련된 필터 및 통로 전반에 대한 점검은 필수사항이라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일조시간이 짧아 등화장치의 사용이 많고, 전열시트 등의 각종 전자장치 사용량도 많아 차량 배선에 부하가 커진다. 따라서 전조등은 물론 제동등, 후진등, 차폭등 등 차량 등화장치의 점검도 필수다.
이 밖에도 겨울철에는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와이퍼 블레이드의 고무가 경화되는 경우가 많다. 딱딱해진 고무날은 와이핑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강수량이 많은 초봄 환절기를 대비해 와이퍼의 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김민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상무는 "한국의 경우 겨울 동안 한파와 폭설 등이 겹치면서 차량에 피로가 가중된다"며 "겨울 동안 소홀했던 자동차 컨디션 회복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차량을 오랫동안 좋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