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산양분유 업체 4개사 중 실제 산양분유 제품에 산양유 성분 100% 사용회사는 1개사에 불과했다. 나머지 3개사의 제품은 산양유 성분과 일반우유 성분이 섞여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분유(소젖으로 만든 분유)보다 산양분유가 모유성분에 더 가깝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엄마들 사이에서는 산양분유 선호도가 높다. 또 산양분유에는 일반분유 대비 기능성 성분이 더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일반분유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엄마들이 산양분유를 선택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인 산양분유로는 일동후디스 '프리미엄 산양분유'와 남양유업 '산양분유', 파스퇴르유업 '산양분유', 아이배냇 '순(純) 산양분유' 등이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들 산양분유 제품이 '100% 산양유 성분으로 만들어졌다'고 믿고 구매하는 것과 달리, 이중 대다수 제품에는 산양유 성분뿐 아니라 일반우유(젖소에서 짜낸 우유)가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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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판매 중인 산양분유 제품 대다수가 산양유 성분 100%가 아닌 일반우유 성분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조민경기자 | ||
분유업계 관계자는 "일반분유는 유성분(우유)에 비타민, 미네랄, 기능성 성분이 더해져 구성되는데, 산양분유의 경우 유성분이 우유가 아닌 산양유 성분일 때를 의미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타민, 기능성 성분 등을 제외한 유성분이 산양유 성분일 때 산양분유라고 하지만, 시판 중인 산양분유 제품 대부분은 유성분 중 산양유 성분이 30~60%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카우성분(우유성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산양분유 업체 4개사의 제품 중 유성분을 살펴본 결과, 일동후디스 '프리미엄 산양분유'에는 산양유고형분이 41.4%, 남양유업 '산양분유'에는 산양탈지분유가 12%, 파스퇴르유업의 '산양분유'에는 산양혼합전지분유가 45.1%로, 여기에 각각 유당 등 일반우유 성분이 혼합돼 있었다. 반면, 아이배냇 '순 산양분유'는 산양유고형분 43.4%, 산양유당 32.5%로 우유 성분 없이 산양유 성분으로 구성됐다.
또한 아이배냇 '순 산양분유'를 제외한 3개 제품은 유성분 중 하나인 유당 역시 산양유당이 아닌 우유의 유당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배냇 관계자는 "산양분유도 산양유 성분으로만 구성돼야 하지만, 실제 산양분유 중 산양유 성분이 100%인 제품은 자사 '순 산양분유'뿐이다"며 "유기농 성분이 95% 이상 돼야 유기농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처럼 산양분유도 산양유 성분만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