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휴대폰 판매량이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휴대기기 산업(핸드셋)의 역성장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핸드셋 산업의 최근 주요 이슈와 향후 전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과 인도 중심의 스마트폰 소비가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머징 덕분 성장세 '지속'
이 증권사 조진호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1분기 핸드폰 수요 감소는 기존보다 큰 폭으로 하락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단지 지난 4분기 출하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에 따라면 4분기 휴대폰 출하량은 4억7000대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으며,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1000대로 직전 분기보다 22.7% 늘었다. 그는 "이는 당초 전망에서 각각 8%, 10% 증가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올 한해 핸드폰 판매는 18억7000대로 전망했으며 전년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과 인도 중심의 스마트폰 소비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말 북미와 서유럽 이동통신 가입률은 각각 112.8%, 151.4%며, 스마트폰 침투율은 각각 65.1%, 69.4%로 포화수준인 반면 중국 이동통신 가입률은 84.9%, 스마트폰 침투율은 42.8%"라며 "신규수요 증가 및 교체수요 확대에 따른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인도 이동통신가입률은 58.6%, 스마트폰 침투율은 7.4%로 잠재수요가 매우 풍부하며 이에 글로벌 휴대폰 수요는 중국과 인도 중심의 수요 성장이 견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군 성장 제한…옵티머스G 기대감 상승"
조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라 기타 2군 업체(2nd-tier)의 성장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했다.
노키아, 블랙베리, 리서치인모션(RIM), 소니, HTC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핸드셋 제조사들의 잇따른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는 마케팅 경쟁을 유발해 수익성 향상에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중국업체인 ZTE, 화웨이(Huawei)의 하이엔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가 1분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국 내 출시 이후 글로벌 국가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중국 로컬 제조사들은 그동안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했으나 2013년 기점으로 전체 출하량 2억8400대 중 65.4%인 1억8600대를 내수용, 34.6%인 9800대를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 제조사들은 저가형(BOM 50달러 미만)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해 저가형 스마트폰 출하량은 76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한편 조 연구원은 "어제 출시된 LG전자의 옵티머스G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과거 초콜릿폰과 같이 시장점유율에 변화를 줄지 기대된다"며 "최근 기관은 7거래일째 LG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