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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도지사 "의대 유치 목포대 바람직"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2.19 16: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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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전남지역 대학들의 의대 유치 당위성을 역설하고, 순천대 보다는 목포대 유치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지사는 19일 오후 2시20분 순천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조충한 순천시장과 허강숙, 기도서, 서동욱, 정영식, 조재근, 김동철 도의원과 시민대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희망전남 만들기 박준영 도지사와 순천시민과의 만남'을 가졌다.

박 지사는 "강원도에 3곳, 광주시 2곳, 제주도 1곳에 의대가 있는데 도청이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사실상 전남도에 의대가 한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목포대와 순천대가 모두 의대 유치를 희망하는 것과 관련 "김대중 정부 때부터 목포대에서 의대 유치 건의가 있었다"면서 "목포대가 우선적으로 (유치)하고, 순천대가 약대를 유치하는 식으로… 아직까지 정답은 없다"고 말해, 사실상 목포대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해 기도서 의원은 "의대 유치 우선권을 목포대에 주는 것은 순천 등 동부권 도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것"이라면서 "세밀한 검토와 지혜로운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행사에 참가한 시민대표 송모씨는 "전남도가 친환경농산물 실적을 강요하다보니 최근 700여 농가의 인증이 취소됐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집단화해 발생한 부작용이다"고 비난했다.

또 "박 지사는 전농이 농업보조금을 광역단위로 지원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비판하는데, 그럼 그 보조금이 없으면 죽을 중소농들은 어디로 가야하냐"면서 "80~90대 노인이 쉬지 못하고 논.밭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 전남 복지정책의 현주소다"고 덧붙였다. .

특히 이날 박 지사의 도착에 즈음해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등이 집회를 갖고, 박 지사의 망언과 관련해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도민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사과를 하든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지난 2006년부터 친환경농법을 도입, 현재 도내에서 38%의 농가들이 친환경농법을 하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농산물이 있는 전남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같은 기업들이 전남을 찾는것도 중요하지만,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들이 가공과 유통 시스템을 갖춰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와 관련 박 지사는 "당시 라디오 방송에서의 발언은 잘못 전달 된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