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전남도, F1대회 투자비 '제로화' 계획 순항

7714억 가운데 명칭 변경 등으로 800억여원만 회계상 존재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2.18 15:16:3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전남도의 F1투자비 Zero(제로)화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8일 전남도 기금운용계획 등에 따르면 전남도는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F1경주장 조성 등을 위해 총 7714억원(국비 981억원, 도비 2871억원, 민자 3862억원)을 투입했다.

전남도는 F1관련 지방채 3147억원 가운데 지난해 868억원을 상환한데 이어 올해 통합관리기금과 지역개발기금에서 700억원과 800억원을 각각 조달해 일시에 1500억원을 상환한다.

명분상으로는 높은 이자를 낮은 이자로 바꾸는 차환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사실상 회계장부상에서 F1의 악몽을 지우고 있다는 여론이다.

전남도는 지난 2012년초 300억 원, 1차 추경에서 F1경주장 건설비 568억 원, F1경주장 취득비 50억 원을 상환했고, KAVO출자금 173억 원을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출자로 항목을 바꿔, F1의 명칭을 슬그머니 감췄다.

올해는 F1경주장 취득비 잔액 1930억원 가운데 1500억원을 상환하면, F1과 관련된 채무는 F1경주장 취득비 430억원, F1경주장 진입도로 개설비 126억원, 앞서 밝힌 KAVO출자금 173억여원만 남게된다.

이 역시 올 추가경정예산 편성시나, 내년 본예산에서 상환하면 지긋지긋한 F1의 악몽은 수그러들게 된다.

이에 대해 전남도의회 이정민 의원(통합진보당)은 “14개 기금에서 700억원 가량을 통합운영기금으로 모아서 지방채 상환에 사용한다는 것인데, 기금의 조성 목적을 달성했는지 의구심이 앞선다”면서 “돌려막기와 내부거래를 통해 F1명칭을 없애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도 16개 기금운용계획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지방채를 상환했다”면서 “낮은 이율로 차환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의도적인 F1명칭가리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