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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패키징·테스트 국내 유일' 유삼태 윈팩 대표

모회사 티엘아이와의 시너지효과…공장증설 통해 캐파 20% 증가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2.15 16: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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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윈팩은 무엇보다도 모회사인 티엘아이와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높은 성장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파운들리 기업을 계열사로 갖고 있는 반도체업체는 윈팩이 유일합니다."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업체 윈팩이 다음달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 매매를 개시한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윈팩은 한성엘컴텍이 자금조달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티엘아이에 인수되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모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높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전 세계 누린 '열혈 대표'

2008년부터 윈팩을 이끌고 있는 유삼태(62·사진) 대표이사를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만났다. 유 대표는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 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이 윈팩의 강점이라며 상장 후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유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74학번으로 졸업을 앞둔 12월부터 두산산업에서 20여년 넘게 근무했다. 이후 고합그룹, 청구그룹, 메텔, 삼포식품, 크레넷 등에서 임원직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갖췄다.

"두산산업에서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기획부터 회계, 해외사업부에서도 일했죠. 총각시절에는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년 정도 근무하기도 했고요, 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릴 때는 뉴욕지사에서 3년 정도 일하기도 했습니다."

2008년 5월 지인의 추천으로 윈팩의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됐고 유 대표는 취임 이후 메모리 테스트 분야에 적극 투자, 두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윈팩을 성장시켰다.

이밖에도 그는 대구방송과 국민일보에서 경영지원 실장으로 일하는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경영진으로 참여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오히려 적극적 투자

윈팩은 반도체 후공정의 패키징 및 테스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다수 기업들이 패키징 또는 테스트 사업을 양분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과 달리, 윈팩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두 사업을 모두 수행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와 더불어 자금조달이 힘들게 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테스트 분야에 300억원 가량을 투자했습니다. 그 결과 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죠. 당시 자금조달을 위해 심사하는 분들을 설득시키느라고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용인 본사의 공장 전경. 향후 단계적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윈팩
그 결과 윈팩은 꾸준한 이익창출 및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뛰어들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2011년부터 모회사 티엘아이와 신규사업으로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테스트 장비 24→48 '확대'

윈팩의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개발과 영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신규 패키징 기술 개발을 통해 신제품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경쟁사 대비 부족했던 생산 능력을 보충하고 최신 기술을 선두적으로 대비, 적극적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원팩 관계자는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양산 개시 후 늘어나는 물량 확대와 모바일 디램(DRAM) 증가에 대비해 현재 24대인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오는 2014년에는 48대로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E-NAND, Ci-MCP 등 고부가가치 후공정 패키징 확대에 따라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군 라인에 대한 캐파(생산능력)를 증설할 계획이다. 이에 2017년에는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 매출 비중을 각각 50%로 만들고 반도체 후공정 리딩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유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1단계 공장증설은 7~8월이면 완공될 것"이라며 현재 비메모리 부분의 라인 증설을 통해 대폭 늘어날 경우 패키징 제품이 2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불어 9000여평의 대비에 2단계 공장증설도 준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설비 계획은 잡히지 않았지만 공장증설에 꾸준히 투자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내달 7일 상장…"포트폴리오·매출 다변화"

코스닥시장에 3월7일 상장 예정인 윈팩의 총 공모 주식수는 252만7406주로 공모 희망가액은 4200~5100원이다. 공모를 통해 약 106~129억원 가량이 모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19~20일 기관 수요예측과 25~26일 양일간의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공모자금은 시스템 반도체 및 메모리 반도체 장비 구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유 대표는 마지막으로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및 테스트 사업 분야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얻으며 창사 이래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며 "비메모리 반도체 진입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매출처 확대로 후공정 리딩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