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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경의 都市樂] '벌목공의 브런치'?…브런치도 푸짐할 수 있다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2.15 16: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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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사흘간의 설 연휴를 보내고 일상생활에 잘 적응하고 계신가요. 비록 연휴는 짧았지만 후유증을 호소하는 분들은 여느 연휴 못지않게 많았는데요. 연휴 후유증 극복에는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 영양섭취가 최선의 방법인 만큼 이번 주말은 컨디션 회복을 위해 보내는 게 어떨까요. 

이번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새 맛집 신 메뉴에서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에 충분한 영양섭취까지 연휴 후유증 극복에 제격인 맛집을 한곳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뉴욕 스타일의 브런치 레스토랑 '수지스'입니다. 브런치 메뉴는 대개 팬케이크, 토스트, 오믈렛 등이 있는데요. 일반 레스토랑에서는 오전부터 점심시간을 전후해서만 내놓고 있는데, 이곳 수지스는 브런치 전문점인만큼 언제 어느 때라도 브런치를 맛볼 수 있답니다.

수지스의 메뉴는 샐러드와 스프 등 간단한 애피타이저부터 다양한 종류의 오믈렛, 파스타, 샌드위치, 버거 등으로 구성돼있는데요. 이 외에도 감자볶음과 스크렘블에그, 토스트, 팬케익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 브런치 메뉴들이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

   
'잭앤질'. =조민경기자
대표적인 브런치 메뉴 2가지를 소개해드릴 텐데요. '잭앤질(JACK & JILL)'과 '럼버잭(LUMBER JACK)'입니다.

'잭앤질'은 블루베리 토핑이 올라간 프렌치토스트와 스크램블에그, 감자볶음, 소시지가 어우러진 메뉴입니다. 두툼하지만 부드러운 프렌치토스트는 새콤달콤한 블루베리 토핑과 조화를 이뤘는데요. 프렌치토스트 위에 고루 뿌려진 슈가 파우더는 달달한 맛을 배가시켰습니다.

스크램블에그도 버터향이 조금 나면서 부드러운 식감으로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는데요. 입맛에 따라 케첩을 뿌려 드셔도 좋을 것 같네요. 감자볶음은 육각형 모양으로 한입에 먹기 좋게 내어졌죠. 소시지도 함박스테이크만큼이나 두툼하지만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입맛을 자극했습니다. 

함께 주문한 '럼버잭'도 맛봐야겠죠. 팬케이크 2조각과 토스트, 베이컨, 스크램블에그, 감자볶음이 한 접시에 담아져 나와 보기만 해도 푸짐해 보였는데요. 메뉴명인 럼버잭이 벌목꾼을 뜻한다는데, 엄청난 노동량을 자랑하는 벌목꾼이 먹을 만한 푸짐한 양이라고 해서 이렇게 이름지었다네요. 

팬케이크 한조각을 앞 접시에 덜어, 따로 내어진 메이플시럽을 뿌려서 먹어 봤습니다. 촉촉하면서 부드러운 팬케이크가 위에 뿌려진 슈가 파우더와 메이플시럽의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당겼습니다. 베이컨은 길게 그대로 구워져 바삭하고 짭조름한 맛이었습니다.

   
'럼버잭'. =조민경기자
토스트는 바삭하게 구워져 입맛에 따라 버터와 잼을 발라 먹거나 메이플시럽을 뿌려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스크램블에그와 감자볶음은 앞서 맛본 '잭앤질'의 것과 같은 메뉴였죠.

이름부터 푸짐한 양을 의미하는 '럼버잭'뿐 아니라 '잭엔질'도 많은 양을 자랑했는데요. 여성분들이 드시기에는 조금 많다고 느끼실 수도 있는데요. 이들 메뉴 외에도 샐러드, 버거 등 다양한 메뉴가 있으니 주문 시에 양을 고려해 주문하시면 좋겠네요.

음료도 주스부터 탄산, 와인까지 다양하게 구비돼 있는데요. 브런치 메뉴와 가벼운 와인 한잔 정도라면 부담스럽지 않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 음식 소개에 바빠 레스토랑 분위기를 알려드리는 걸 깜빡할 뻔 했네요. 우선, 수지스는 이태원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6호선 이태원역 4번출구로 나와 길 끝까지 직진하시거나, 6호선 녹사평역 3번 출구로 나와 앞쪽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보이는 건물의 2, 3층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매장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데요. 전면이 유리로 돼 있어 낮에는 따스한 햇살이, 밤에는 은은한 조명빛이 매력적이랍니다. 2층은 테이블들이 조금 다닥다닥 붙어 있는 점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3층은 좀 더 테이블 간격이 넓어 식사하시는 데는 무리가 없을 듯 하네요.

이번 주말, 집에서 밥 해먹긴 귀찮고, 맛있고 색다른 음식을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수지스 브런치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