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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가 달라졌어요' 장기투자 늘고 기대치 낮춰

42.3% "올해 증시 10% 이상 오를 것, 투자 늘리겠다"

이수영 기자 기자  2013.02.15 09: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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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금융투자업계에는 합리적인 개인투자자들의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이 2013년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한편 투자규모를 확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까닭이다. 또한 단기간 큰 수익을 노리기보다는 합리적인 기대수익을 바탕으로 장기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지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1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과반에 가까운 42.3%가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답은 13.6%에 그쳤다.

◆개인투자자 42.3% "올해 증시 10% 이상 오를 것"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비율이 2011년 13.2%보다 5.3%포인트 늘어난 18.5%로 나타났으며 '규모를 줄이겠다'는 답은 전년대비 2.0%포인트 줄어든 12.7%였다.

   
직접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2007년 30%를 웃돌던 기대치가 지난해 18.3%까지 하락해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의 성향이 합리적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주식 1개 종목의 평균 보유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40.0%가 '6개월 이상 보유'에 손을 들어 전년대비 3.5%포인트 늘었고 펀드 평균 보유 기간도 '3년 이상'이라는 응답자가 41.2%에 달했다. 간접투자자 중에서는 적립식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가 88.0%를 기록해 2009년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불어나는 추세다.

또한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금액은 '1000만~5000만원'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직접투자자의 57.6%, 간접투자자도 절반이 넘는 55.7%가 1000만~5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투자에 나선 고객들의 경우 연간 기대 수익률은 평균 18.3%로 2007년 30.9% 이후 매년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연간 기대수익률의 경우 2009년에는 26.9%였으며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19.4%, 18.3%였다.

◆'큰손'들은 국내 대형주, 고수익 펀드 선호

투자규모가 5000만원을 넘고 직접투자 기간이 5년 이상인 이른바 '적극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일반 투자자와 다소 눈에 띄는 차이가 발견됐다. 설문 결과 이들은 주식 1개 종목의 평균 보유 기간이 '1년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30.0%로 가장 높아 상대적으로 장기투자성향이 더 강했다.

또한 이들이 선호하는 주식은 58.5%가 '국내 대형주'를 꼽았으며 52.6%는 '국내 중소형주'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 투자 성향도 적극 투자자들은 두드러진 특징이 돋보였다. 이들은 평균 2.81개의 펀드를 보유해 일반투자자의 1.75개에 비해 많았고 펀드 가입 시 52.3%는 수익률을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로 꼽았다. 일반 투자자들 중 60.2%가 '안전성'을 중시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임병익 금투협 조사연구실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성향이 긍정적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과거에 비해 장기투자 성향이 강해지고 있고 적립식펀드 가입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그 증거"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또 "최근 저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실질적으로 자산 관리를 할 수 있는 수단은 자본시장을 통한 관리가 가장 현실적"이라며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업계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금투협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2월4일부터 28일까지 개인투자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구체적인 조사대상은 서울, 인천을 비롯한 전국 6대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간접투자를 포함해 증권계좌를 보유한 만 25세 이상 개인투자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