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경제에 대한 우려감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2포인트(0.07%) 떨어진 1만3973.39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5포인트(0.07%) 오른 1521.3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78포인트(0.06%) 상승한 3198.66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2.03%), 유틸리티(-0.90%), 소재(-0.41%)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0.52%), IT(0.31%), 헬스케어(0.19%), 필수소비재(0.14%)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장 개장 전 발표된 유로존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이는 시장예상치 0.4% 감소를 하회하는 것으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빅토르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ECB가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수준으로 인하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고용지표 개선과 인수·합병(M&A) 소식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2만7000건 급감한 34만1000건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인 36만건을 훨씬 밑도는 수치로, 지난 2007∼2009년 경기후퇴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브라질의 억만장자 호르헤 파울로 레만이 이끄는 3G캐피탈과 함께 식품업체 H.J 하인즈를 인수한다는 소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더불어 아메리칸항공의 모회사 AMR과 US에어웨이그룹은 이날 양사의 합병을 공식 발표하며 세계 최대의 항공사 탄생을 알렸다.
한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개발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소식으로 중동 원유공급 우려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0.30달러(0.31%) 상승한 배럴당 97.31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