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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본격 투자 의지 '확인'

3자배정 유상증자 800억원 규모…재무건전성 강화 및 신재품 개발 활용

김병호 기자 기자  2013.02.14 16: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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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는 1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마힌드라)을 대상으로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 1454만5455주가 모집될 예정이며, 증자 비율은 발행 주식 총수 1억2267만4641주중 11.9%, 신주 발행가는 5500원이다. 납입 예정일은 오는 5월22일, 상장 예정일은 6월7일이다.

또한 쌍용차의 주당액면가는 5000원, 이번 유상증자의 주당 할인율은 9.47%에 해당된다. 배정받은 신주는 1년간 한국예탁결제원에 전량 예탁돼 보호예수에 들어가게 된다.

이번 쌍용자동차의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은 6134억원에서 6861억원으로 늘어나, 업체는 부채비율 축소 및 현금 유동성 확보를 통해 재무건전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대주주 마힌드라의 유상증자 참여 결정은 항간의 투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쌍용자동차에 대한 투자를 통해 대주주로서의 적극적 지원의사와 회사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금은 소형 CUV 등 신제품 개발 투자와 회사의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파완 고엔카(Pawan Goenka) 쌍용자동차 이사회 의장은 "이번 유상증자는 쌍용자동차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한 마힌드라의 적극 지원 의지를 담고 있다"며 "쌍용자동차에 대한 투자 확대를 포함해 영업, 제품개발, 구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 시너지 성과를 창출,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일 쌍용자동차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 결정으로 투자 재원 확보는 물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형 CUV 등 신 차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 집행을 통해 제품 개발 역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올해를 예견했다.

마힌드라는 2011년 3월 총 5225억원(신규 유상증자 4271억, 회사채 954억)의 투자를 통해 쌍용자동차 지분 70%를 인수했으며, 작년 2월 이사회를 통해 신형 엔진 개발을 포함해 소형 CUV 프로젝트 개발에 총 2958억원에 이르는 투자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한편, 쌍용자동차 노사와 마힌드라는 지난 2010년 11월 인수합병(M&A) 본 계약 체결에 앞서 고용 보장 및 장기 투자 등을 골자로 한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유상증자 건은 구랍 3자 특별협약서 이행을 위한 3자간 협의를 통해 확정된 내용을 이사회에 상정, 최종 승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