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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의 지역농협 길들이기 "도 넘었다"

노조,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이 노동탄압 진두지휘

김성태 기자 기자  2013.02.14 16: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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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농협노조는 중앙회가 지역농협에 대한 지배개입이 도를 넘고 있으며 이는 '지역농협 길들이기'의 일환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중앙회가 △노동조합탄압 △지역농협 노사관계 지배개입 △임단협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농협중앙회가 각지에서 노골적으로 행하고 있는 노동탄압의 진두지휘 주체는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달 22일 전국농협노조 전북본부 군산지부가 주장한 입장과 요구를 중앙회가 철저하게 묵살했다고 성토했다.

군산지부는 당시 △군산 지역 7개 지역농협 조합장이 분당 직판장 매각과정에서 각 지역농협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으며 △해당 손실 보전과 관련, 농협중앙회 군산시지부에서는 특색사업 지원금 명목으로 무이자 자금지원을 시행한 바 해당 불법 및 부당 행위에 대한 엄벌과 근절을 기해 근본적으로 농민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의 자기 혁신을 실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조에 따르면 중앙회는 "지역농협 내부 문제로 농협중앙회 감사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발뺌한 후 감사 결과를 통해 "지역농협 노사 간에 맺은 단체협약의 내용이 관련된 농협규정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으니, 단체협약의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고 응대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단체협약'을 묵살하는 폭거로 그 폭력의 대상은 전체 지역농협 노동자이며 특히, 전국농협노조를 정조준하고 있음은 두 말할 나위 없는 사실로 여겨진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는 해당 지역과 조직 단위에 국한된 지엽적 사안이 아니라 지역농협노동자 특히나 전국농협노조를 정조준한 농협중앙회의 총제적 도발행위로 규정하는 바, 이는 2012년 대표적으로 용인을 비롯해 각지에서 군산에서와 유사한 상황이 전개됐으며, 지난 시기 농협중앙회가 지역농협 노동자의 '협동조합 복원, 농협중앙회 개혁요구'를 가차없이 묵살한 데 따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2012년을 기해 농협중앙회가 각지에서 보다 노골적으로 행하고 있는 노동탄압의 진두지휘 주체는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노조는 끝으로 '농협중앙회 전북 검사국, 조합감사위원회, 최원병 회장은 금번 전국농협노조 전북본부 군산지부에 가한 불법부당한 노동탄압 행위에 대해 공개 사죄할 것'과 '재발방지 공개 약속'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