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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美서 '내구성 품질' 인정받아

日 경쟁업체 모두 제쳐…품질 만족도 향상 힘쓴 결과

노병우 기자 기자  2013.02.14 10: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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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결과가 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기아차의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대표이사 회장 정몽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J.D.Power)사가 발표한 2013년 내구품질조사에서 쏘나타(프로젝트명 NF)가 중형차 부문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내구품질 조사에서 94점을 기록한 쏘나타는 토요타 캠리(104점)와 혼다 어코드(107점), 닛산 알티마(110점) 등 주요 경쟁차종을 모두 앞섰다. 특히 쏘나타가 경쟁업체인 토요타 캠리를 내구품질조사에서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4년 신차품질조사에서 중형차 부문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9년 만에 내구품질조사에서도 1위에 오른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미국 승용차 시장에서 중형차는 전체 판매량의 16%를 차지하는 주력 시장으로, 지난해 6위를 기록했던 쏘나타가 올해 1위에 오른 것은 그 동안 현대차가 품질 만족도 향상에 힘쓴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의 베르나는 지난해보다 7점 향상된 139점으로 소형차 부문 3위에 올랐으며, 기아차 쏘울도 소형 다목적차 부문 3위로 내구품질 우수 모델에 선정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히 기아차 쏘울은 지난해 신차초기품질조사에서도 동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초기품질과 내구품질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춘 차량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별 내구품질 순위에서는 현대차가 일반 브랜드 기준으로 지난해 4위에서 14위로 떨어진 반면,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16위에서 3계단 상승한 13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 평가 대상인 제네시스 쿠페의 공조 시스템과 휴대폰 연결 상태 등의 감성품질 문제가 전체 점수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디파워사의 내구품질조사는 구매 후 3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변속기 △주행 △조향 등 202개 세부항목에 대해 자동차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화한 것이며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2009년 9월에서 2010년 2월 사이의 차량을 구매한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