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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국내 최초 '순수 토종김' 출시

국산 김 종자로 만든 '햇바삭 토종김' 선보여…국내뿐 아니라 해외수출도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2.14 1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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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CJ제일제당은 국내 최초로 국산 김 종자 '전남슈퍼김 1호'로 만든 '햇바삭 토종김'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햇바삭 토종김'. ⓒCJ제일제당
그 동안 일본 종자가 장악했던 국내 김 시장에서 최초로 국산 김 종자로 만든 제품이 일반 소비자용 제품으로까지 상용화한 것이다.

'전남슈퍼김 1호'는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국산 김 종자다.  갯병에 내성이 크고 일반 김에 비해 성장속도가 빠르다. 또한 크기도 일반 김의 2배 정도로 생산량이 좋다.

CJ제일제당은 이 국산 김 종자를 이용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제품으로 개발, '햇바삭 토종김'을 선보였다. 회사는 '햇바삭 토종김'을 국내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영국 TESCO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제품 판매금액의 3%는 김 양식산업 발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 농·수산물의 '종자주권'은 사실상 위기에 처해있다. 실제로 우리 농산물의 약 70%는 외국종자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김의 경우 일부 무명종자를 제외하고는 일본 종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가들은 해조류 종자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다양한 종자들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반면, 국내 연구기관의 경우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 해양수산과학원 등 일부 연구소들만이 해조류 종자를 개발하고 있지만 종자 출원 현황은 총 10건(김 6품종, 미역 3품종, 다시마 1품종)뿐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바삭 토종김'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산 김 원초 활용과 판로개척은 물론 향후 국가적 차원에서 미래 식량 자원인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유전자원 개발 및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태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부사장은 "CJ제일제당의 오랜 연구개발(R&D) 노하우와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의 종자개발 노하우, 해양수산자원 인프라의 삼박자를 맞춰 한국을 대표하는 국산 종자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