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차익매물 출회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79포인트(0.26%) 떨어진 1만3982.9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90포인트(0.06%) 상승한 1520.3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0.38포인트(0.33%) 오른 3196.88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재(-0.52%), 소재(-0.26%), 에너지(-0.21%), 경기소비재(-0.21%) 등이 하락한 반면 통신(0.30%), 금융(0.23%), 유틸리티(0.22%), 헬스케어(0.06%)는 주가가 올랐다.
전날 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첫 국정연설을 통해 중산층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한 경제 활성화를 공언,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경제의 성장 엔진을 재점화하겠다"면서 "중산층 부활을 통한 경제 활성화, 교육 투자 확대, 재정적자 감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소매판매는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증가폭은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12월의 0.5%에는 미치지 못하는 증가세였다.
아울러 지난 1월 수입물가는 전월 0.5% 하락에서 급선회,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석유제품 가격 상승세가 물가반등을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도가 실적호조를 보이는 등 각종 호재에도 전일 다우지수가 5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부담과 장 초반 상승분에 대한 차익매물이 출회하면서 지수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유럽에서는 유로존 1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경기침체에서 서서히 벗어남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란의 핵사찰 협상 재개에 따라 원유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는 전일보다 50센트(0.5%) 떨어진 배럴당 97.01달러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