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랜 경기침체로 암울한 길을 걸어온 주택시장에 한줄기 빛이 내리쬘 예정이다. 암흑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주택시장에 미니신도시급 브랜드타운이 구원투수로 나선 것. 올해 예상되고 있는 2000가구 이상 브랜드타운은 어떤 곳이 있는 지 알아봤다.
미니 신도시급 브랜드타운이 대거 몰려온다. 브랜드타운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풍부한 생활인프라로 수요자들에게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브랜드타운은 대규모 단지인 까닭에 인구유입이 빠르게 늘어나 교육시설과 상업시설, 근린공원 등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올해 분양을 앞둔 주요 브랜드타운 역시 개발호재는 물론,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수요자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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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의 '브랜드타운'이 잇달아 건설되는 가운데 오랜 경기침체로 바닥을 치고 있는 주택시장에 새 활력소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전경. = 박지영 기자 |
먼저 포스코건설이 충남 아산에 3200여가구 규모 '더샵' 브랜드타운 형성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004년 충남 아산 음봉면 일원에 '더샵 레이크사이드(1288가구)'를 공급한 데 이어 바로 옆 부지에 총 1914가구 규모 '더샵 레이크시티'를 올해 안 분양할 예정이다.
현재 1단지 조성이 완료된 더샵 레이크시티는 지하 2층, 지상 12~23층, 30개동, 2개 단지로 이뤄졌으며, 2015년 완공에 앞서 오는 3월 중순 796가구를 1차 분양할 방침이다. '더샵타운' 인근에는 천안탕정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단지 맞은편에는 세계 최대 규모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소재해 배후수요가 탄탄하다.
미니신도시급 브랜드타운이 신설되는 곳도 있다. 대우건설은 경남 창원시 풍호동에 '창원 마린 푸르지오'를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1·2단지로 조성될 예정인 창원 마린 푸르지오는 총 2132가구로, 1단지 지하 2~지상 최고 29층, 1822가구, 2단지 지하 3~지상 최고 25층 310가구로 이뤄져 있다. 옛 시운학부 부지인 이곳은 창원시가 해군관사, 스포츠문화센터, 도서관, 이순신 리더십센터, 도로, 주차장 등을 공영 개발할 계획이다.
금호건설 또한 평택현촌도시개발 사업지구 4-1, 4-2블록에 총 2215가구 규모 '평택 현촌 어울림' 브랜드타운을 신규 분양한다. 전체 공급물량 가운데 전용 113㎡ 72가구를 제외하면 모두 중소형 평형대다.
특히 이 타운은 주변지역 개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100조원을 투입해 약 397만㎡(120만평) 규모 공장을 건설 중으로, 신규 고용인력만 3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대구 달서구 유천동 '월배 아이파크 1차' 1296가구를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은 올 4월 '월배 아이파크 2차' 2072가구를 분양, 3200가구 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월배지구 인근에는 성서달성산업단지와 같은 대형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테크노폴리스 등 굵직한 개발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잇따른 브랜드타운 형성 소식에 부동산 관계자들은 일제히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대규모로 조성되는 브랜드타운 아파트는 중소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자 선호도가 높다"며 "신도시 못지않은 규모로 인해 자체 주거인프라가 구축된다는 점에서 수요자 관심이 뜨거운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여기에 대형건설사 브랜드까지 더해져 인근 시세를 주도하는 건 물론 더러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잡기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