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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왕따도 폭력' 초등학생부터 '근본예방'

굿네이버스 전문 강사진 경남지역 50개교 5000여명 교육

김병호 기자 기자  2013.02.13 14: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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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효성이 학교폭력 예방교육으로 기업 사회공헌의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효성은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가 양성한 전문 강사진을 통해 교육기부 협약을 맺은 경상남도 지역 50개 초등학교 학생 5000여명에게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1년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중학교 입학을 앞둔 초등학교 고학년을 교육해 근본적인 예방책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학교폭력이 심각한 중학교보다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미리 학교폭력의 피해와 무서움을 교육을 통해 간접 체험해 폭력의 근본을 예방하고자 함"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이 굿네이버스를 통해 경남 창원의 명서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효성

효성과 굿네이버스의 학교폭력 예방 교육 프로그램 "함께 날자, Be(飛) Together"는 사례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초등학생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선생님이 "왕따를 당하고 있는 친구가 달리기를 하던 중 넘어졌는데 도와줘야 할까요?" 등의 질문을 던지면, 학생들이 이에 대해 고민해보고 답변해 자연스러운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폭력의 범위를 '폭행'에 한정하지 않고 '언어 폭력', '왕따' 등도 심각한 폭력이라는 것을 인지시켜 근본을 예방하고자 교육시키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굿네이버스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 교육에 참여할 전문 강사를 양성해 올해 봄방학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올해 1년간 "함께 날자, Be(飛) Together"를 진행하는 한편, 교육받은 50개 학교 중 10개교를 선정해 대학생 자원봉사자, 기업 자원봉사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전교생 대상의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학교폭력 예방 교육은 효성이 기업사회공헌의 새로운 트렌드로 제시하고 있는 사회적 에코시스템 창조(Creating Social Eco-system, CSE)의 일환으로 '굿네이버스'와 함께 학교폭력 예방교육 외에도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다양한 CSE활동을 진행 중이다. CSE란 기존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 보다 진화한 사회공헌 형태로 단순한 금전 기부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효과로 사회 생태계를 바꿀 수 있는 활동을 말한다.

한편, 효성은 '함께일하는재단'을 통해 사회적기업 9곳에 경영컨설팅 비용을 지원하기도 했으며, '기아대책'과는 해외의료봉사단인 '효성 미소원정대'와 대학생 적정기술 봉사단인 '효성 블루챌린저'를 결성해 해외 봉사 활동을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