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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현대카드 결재 안돼 '불만'

공적기관들 카드결재 추세에 역행·수수료 때문에 서민불편 초래 '빈축'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2.13 11: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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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철호 기자

[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현대카드로 건강보험료 수납을 못하도록 가맹점 계약을 해지, 민원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대카드 결재 거부 방침은 정부의 카드정책에 역행하고 있으며, 과도한 수수료를 이유로 그 피해를 서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공단 측은 지속되는 카드 수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월 11일부터 기존 건강보험료 카드 자동이체 결재 고객 외에 신규 카드 자동이체 고객을 받지 않고 있다. 또 BC, 신한카드 등 6개 신용카드의 현장 수납은 가능하지만, 현대카드의 현장 수납은 중단됐다.

공단 측은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개정되면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과도하게 올렸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히고 있다.

공단 측은 지난 1월4일 카드사와 협상에 나섰지만, 현대카드는 수수료 1.5%에서 1.98%로 인상을 요구해 계약을 해지했다. BC카드는 인상률 2%를 요구했다가 1.78%로 조정하는 등 7개 카드사 가운데 수수료가 1.85% 이하인 신용카드사 6개사와 재계약했다.

공단은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대다수 공적기관들이 카드납부로 가는 추세에 건강보험공단만 카드결재를 외면해 불만을 사고 있다.

광주에 거주하는 이모씨(61)는 "의료보험료가 빠져 나가지 않아 공단을 직접 방문했는데, 현대카드로 결재가 안된다는 말을 듣고 황당했다"면서 "정부에서 소액도 카드로 결재하라고 홍보하는데, 서민경제와 밀접한 건강보험료에 대해 카드결재가 안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