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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카드사 실적 악화 '공포'

여전법 개정 및 금융당국 규제강화로 실적 급락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2.12 17: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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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와 여신전문금융업법(이하 여전법) 개정으로 몸살을 앓은 카드업계가 실적 악화 공포에 떨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지난해 개정된 여전법이 본격 시행되고 다음 달 우리카드가 출범이 예정돼 있어 카드사들은 실적 악화와 치열한 경쟁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지난해 연간 순익은 7498억원으로 2011년 8759억원 보다 14.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분기와 4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1%, 31.9% 감소해 하반기 실적 악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2916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2011년(3월 출범 이후) 3198억원 보다 8.8% 감소했다. 하지만 국민카드가 2011년 3월 분사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순익 감소 폭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순익이 7499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에버랜드 지분매각이익인 535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이익은 2149억원으로 전년대비 42.8%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카드는 지난해 4분기 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되기도 했다.

하나SK카드 또한 지난해 '클럽SK' 등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296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순익이 급감한 이유는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에 앞서 지난해 9월 영세가맹점에 우대수수료율 적용했기 때문이다. 당시 카드사들은 연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의 수수료율을 1.8%에서 1.5%로 인하했다. 또, 금융당국이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신용카드 발급과정을 제한하는 등 금융서비스를 제한한 영향도 일부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개편안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만큼 연간 8000억원 가량의 손실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실적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카드사들은 부대사업을 확대하고 연회비 인상, 부가서비스 축소하는 등 고객 혜택 조정에 나선 상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영세가맹점 우대수수료율 적용으로 실적악화가 일찍 나타난 것 같다"면서 "올해도 각종 영업규제로 시장전망이 밝지 않지만 부대사업 및 체크카드, 모바일카드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피해를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