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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이후엔 간편 대용식 '好好'

명절 준비와 기름진 음식 탓…라면·우동 등 인기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2.12 10: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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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간편 대용식과 정리용품이 명절 직후 매출이 급증하는 인기 상품으로 꼽혀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명절 이후에는 선물세트, 제수용품 등 가계 지출이 많은 명절 직전과 비교해 전체 매출이 30~40% 가량 감소한다. 반면 세뱃돈 소비로 완구, 문구 등 일부 아동용품은 명절 직후 특수를 누리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름진 음식이 많은 명절 상차림을 벗어나 깔끔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며 따끈하고 시원한 국물을 즐길 수 있는 라면, 우동 등의 면류 수요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지난해 설 명절 당일을 전후한 일주일 매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35% 가량 감소한 반면 '용기면'은 68.7%, '봉지면'은 40.7%, '우동'은 43.1%, '즉석탕/간편식'은 61.1%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차례상 음식을 준비하느라 고생한 주부들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남편과 아이들이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즉석탕, 찌개, 카레 등 간편 대용식 상품을 찾기 때문에 관련 품목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설 뿐만 아니라 추석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추석 명절 전후 일주일 간 매출 역시 '봉지면'이 27.6%, '냉장면'이 40.7%, 즉석 카레/덮밥 등 '간편 조리식품'이 37.8% 가량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이처럼 명절 직후 간편 대용식 판매가 급증하는 것을 고려해 매장 내 관련 상품의 발주량을 평소보다 30% 가량 확대 운영, 명절 직후 인기 상품의 품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명절에는 많은 음식을 준비해 먹기 때문에 명절 직후에는 간편 대용식이나 집안을 정리하는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끈다"며 "명절 직후 관련 품목의 수요가 급증할 것을 고려해 상품 발주 및 진열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