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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값 보다 싼' 지금, 버블세븐 입성해 볼까?

경매전문가 "투자 아닌 실수요자라면 입찰 타이밍"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2.08 15: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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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꽁꽁 얼어붙었던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이 해빙조짐을 보이고 있다. 취득세 감면 혜택에도 불구, 지난해 4/4분기 줄곧 하락세를 그렸던 낙찰가율이 올 1월 들어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버블세븐지역 경매시장을 들여다봤다.  

지난 1월 한 달간 법원경매가 진행된 버블세븐지역 소재 아파트는 총 580가구로, 낙찰가율이 73.51%에 달했다. 이는 전월 581개 72.89%보다 0.62%포인트 오른 수치며, 낙찰가 총액 또한 기존 791억2185만원에서 862억1549만원으로 7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었다.

낙찰가율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71.29%에서 76.87%로 5.58%포인트나 증가했다. 이어 같은 기간 평촌과 용인이 79.31%, 74.35%를 기록, 각각 4.28%포인트·3.7%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태인
반면, 강남3구와 분당은 각각 0.88%포인트·0.57%포인트 내려 희비가 엇갈렸다. 강남3구 낙찰가율은 전월 72.81%에서 71.93%로 내렸으며, 분당 또한 같은 기간 75.89%에서 75.32%로 하락세를 그렸다. 

하지만 이들 지역 역시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선 하락폭이 작아 결과만 놓고 봤을 땐 선방한 축에 꼈다. 지난해 12월 낙찰가율 71.18%를 기록한 서울은 1월 69.35%로 1.83%포인트 떨어졌으며, 수도권은 기존 66.37%에서 65.22%로 1.15%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경매 전문가들은 다소 의외란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버블세븐지역은 그동안 경기불황으로 경매시장서 철저히 외면 받아왔다.

지난 4/4분기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10월 74.5% △11월 74.14% △12월 72.89%로 꾸준히 바닥을 쳐왔다. 요새 들어 버블세븐지역 아파트를 두고 '깡통세븐'이라고 부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부동산태인
이처럼 '푸대접'을 받아온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오를 수 있었던 데는 갈수록 치열해 지는 입찰경쟁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경매사이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1월 버블세븐 아파트 입찰경쟁률은 4.98대 1로 전월(4.37대 1) 대비 0.61명 늘었다. 특히 버블세븐 전 지역에서 입찰경쟁률이 일제히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버블세븐지역 7곳 중 입찰경쟁률이 가장 높아진 곳은 역시 목동이었다. 목동 입찰경쟁률은 지난해 12월 1:1에서 1월 5.2대 1로 4.2명 늘었다. 이어 평촌이 지난해 12월 4.68대 1에서 6:1로 1.32명 늘었으며, 강남 3구 역시 3.98대 1에서 5.16대 1로 1.18명 많아졌다.
 
목동 아파트 경매가 활기를 되찾은 덴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지리적 요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3월 이사철을 앞두고 있는데다 목동 교육환경에 대한 선호도 또한 여전히 높은 것. 
 
   
25개 구별 아파트 낙찰가율 현황. ⓒ부동산태인
그러나 경매 전문가들은 버블세븐 아파트 매수시 신중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타 지역에 비해 시장반응이 늦은 만큼 긍정적인 흐름이 쭉 이어질 거란 보장은 없다는 얘기다.
 
실제 1월 버블세븐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에 비해 소폭 올랐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여전히 3.5%포인트 가량 낮다. 그만큼 실수요자나 투자자 모두 좀 더 지켜본 뒤 경매입찰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 측 조언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올 초 버블세븐 관련 시그널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그동안 보여준 하락세 이미지 탓에 여전히 입찰에 대해선 물음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정 팀장은 "그러나 입지나 교통, 주거환경 등 버블세븐 아파트가 지닌 여러 장점은 경기 등락과 상관없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미 아파트가 투자수단으로서의 장점을 적지 않게 잃어버렸음을 인정하고 주거 및 자녀교육 등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값이 많이 빠져있는 지금이 입찰 타이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