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시가 청소용역 근로자 115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한데 이어, 120다산콜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상담사를 또한 직접고용(공무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신설동 120다산콜센터에서는 은수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민주통합당)과 장하나 비례대표를 비롯한 다산콜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산콜센터 운영전반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하는 자리에서 상담사들의 직접고용에 대한 안건이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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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은수미 의원을 비롯한 환노위소속 국회의원들이 120다산콜센터를 방문해 상담사들의 근무환경과 직접고용 방안에 대해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김경태 기자 |
김선순 시민소통기획관은 간담회에서 "다산콜센터는 지난해부터 상담사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방책들을 실천해왔다"며 "상담사들의 근로시간을 개선하고 휴가, 병가 등의 복지혜택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민간위탁업체 선정 기준 강화와 상담사들에 대한 인센티브 개선, 상담사 평가방법 간소화, 악성 민원 적극대응 등의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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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다산콜센터 상담사들을 직접고용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김경태 기자 |
이에 김 기획관은 "상담사의 직접고용에 대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오는 3월 민간위탁 고용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에 포함시켰다"며 "하지만 직접고용을 하기위해서는 행정안전부의 '총액인건비'에 따른 승인이 필요하고 오는 10월쯤 연구용역 발표가 나와야 방향을 알 수 있다"고 답변했다.
직접고용에 대해 장하나 의원은 "직접고용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상담사들에 대한 근로환경과 복지혜택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해야한다"며 "직접고용을 실시할 경우 기존 상담사들에 대한 특별 채용문제와 사회적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기획관은 "상담사를 직접고용 시, 공개채용으로 인한 기존 인력들이 직장을 잃는 문제를 안고 있어 '특별 채용'을 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될 우려가 있다"며 "아무리 공무직 형태를 띤다 하더라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온 사람들과의 사회적 합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다산콜센터는 효성ITX, ktcs, 엠피씨 등 3개 아웃소싱 기업이 운영을 맞고 있으며, 상담사들은 모두 운영업체의 정규직 근로자들이다. 이에 아웃소싱업계에서는 이번 직접고용안이 서울시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맞물려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간담회 이후에는 희망연대노조 120다산콜센터 지부 관계자와 국회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다산콜센터 상담사들의 노동실태와 노동인권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노사관계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강구하는 토론 시간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