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금철 기자 기자 2013.02.07 11:34:22
[프라임경제] 수요 예측과 공모 청약 당시 높은 인기를 누렸던 아이원스가 장 초반 약세를 뒤집고 성원에 부응할 지 여부가 입춘 한파가 시작된 7일,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본부장 최홍식)는 이날 오전 거래소 서울사옥 종합홍보관에서 특수목적용 기계제조 업체인 아이원스(114810·대표 이문기)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아이원스는 공모가 4500원 대비 22.2% 오른 5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오전 11시30분 현재 시초가 대비 10원(0.18%) 하락한 5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시초가에 비해 5%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으나 장이 진행되면서 낙폭을 점차 줄이고 있다.
아이원스는 1993년 자동차 및 미디어 관련 부품을 제작하는 동아엔지니어링으로 설립, 2005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품 전문기업인 현재 상호의 법인으로 전환했다.
201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36억원, 70억원이며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379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자본금은 42억5000만원이며 이문기 대표(35.7%) 외 5인(48.2%), 한국산업은행(5.9%)이 최대주주로 올라있다.
지난달 22~23일 이틀간 기관배정주식 131만7888주(60%)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4억604만5000주에 달하는 신청수량이 몰려 30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28~29일 실시된 상장 공모에서도 638.66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마크했다.
공모 마감일 대표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아이원스의 공모 배정 주식 43만9296주에 2억8056만2700주가 집중됐다. 청약 증거금은 6313억원이며 공모가는 4500원(액면가 500원), 상장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과 SK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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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원식 코스닥협회 부회장, 최홍식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문기 아이원스 대표이사, 정영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대표가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부 외에도 △환경 △LED △해외특수 △장비사업부를 갖추고 있으며 항공·국방 분야 및 태양열 셀,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특화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와 관련한 특허는 디스플레이 태널 검사용 그로스 테스트·비쥬얼 지그장치 등 10여개다.
올 상반기 내 경기도 화성, 기흥, 수원, 평택 등 기존 6개 지역에 분산된 공장을 안성으로 통합할 예정이며 22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공장 통합작업에는 60억원의 투자를 마쳤고 나머지 금액은 공모를 통해 조달한 98억8400만원 및 향후 영업현금흐름에서 충당하게 된다.
업체 관계자는 "공장이전은 이전부터 계획됐던 업체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라며 "이전을 끝내고 정상 가동이 시작되면 생산성 개선, 연간 7억원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 등 통합에 따른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모성 부품 수요증가 △해외 신규고객 확보 △신공장 통합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실제 아이원스의 전체 매출 중 90% 정도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 신규투자, 유지보수와 밀접한 관련을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고객사의 원가절감 정책으로 소모성 부품 국산화, 부품 재가공(세정·코팅) 수요증가가 이어지는 추세다.
또한 20나노 미세코팅 기술을 개발, 삼성전자 오스틴반도체를 신규고객으로 확보, 인텔과 협력업체 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고객인 에드워드사와 5년간 장기 공급계약 체결한 것도 호재다.
다만 최 연구원은 "아이원스의 경우 전방산업의 신규투자 여부에 민감한 사업구조"라며 "상장 후 106만주 보통주 전환되고 1개월 보호예수 조치를 받는 벤처금융 전환사채 물량과 재무 안정성 비율 등도 투자에 앞서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매출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거래처에 50% 이상 집중돼 매출처 다각화가 요구된다"고 부연했다.